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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낙마 0순위는 박지원…주호영 "적과 내통하는 사람"

경찰청장·통일부장관 등 인사청문회 중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화력 집중
"군복무와 대학졸업 문제 등 따질 것"…지인에게 빌린 5천만원 무변제 논란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유새슬 기자 | 2020-07-19 13:48 송고 | 2020-07-19 16:44 최종수정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5년전 지인에게 빌린 5000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20일) 경찰청장부터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여러 명이 있는데 우리는 주로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국가정보기관으로 적을 추적하고 정보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적과 친분관계에 있는 분이 과연 국정원을 맡아서 되는 건지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질 예정인데, 일단 우리는 박 후보자가 국정원을 파괴하러 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박 내정자가 통일부장관이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대한민국 최전선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보기관에 적과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그 개념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임명한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문제되는 점이 꽤 있다"며 "여러가지 본인 검증에서도 군복무와 대학졸업 문제라든지, 5000만원을 빌리고 이자도 갚지 않은 것 등을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현역 사병으로 복무하던 중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한 과정 등에서 불법 특혜가 있었는지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액후원자 A씨에게 5년전 빌린 5000만원을 변제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후보자가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5년 8월 A씨에게 5000만원을 빌린 뒤 지금까지 이자와 원금을 갚지 않고 있다.

당시 작성한 차용증에는 연 5.56%의 이자로 매월 27일 이자를 지급하고, 이자의 지급을 1회라도 연체할 때에는 박 후보자는 기한의 이익을 상실하는 것으로 돼있다. A씨가 변제기일 전이라도 원리금을 청구하면 박 후보자는 이의 없이 변제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통합당은 계약서 내용을 무시하고 지금까지 채무를 갚지 않은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차용증을 새로 쓰지 않고 구두로만 4년 연장에 합의한 상태라며 곧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측 관계자는 "정상적 개인간 채권 채무 관계로 매년 국회 공보에 '채무'로 명확히 신고했다"며 "만기 연장 등 상세 합의내용은 '공직자윤리시스템'에 등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박 후보자와 나는 50여년전 미국에서 처음 알고 지낸 후 조국을 위해 살자는 약속을 한 죽마고우"라며 "친한 친구 사이에 돈을 빌리고 갚는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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