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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F2020]"성공하면 기득권, 외국계 손가락질…'모순'의 스타트업"

뉴스1 '미래포럼' 토론…"코로나 팬데믹에도 성장세, 인식 개선돼야"
"정보·인력 활발히 교류되는 생태계 구축 더 노력해야…AI 인력 절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이상학 기자 | 2020-07-16 17:15 송고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뉴스1 미래포럼(NFF)에서 '유니콘의 도전과제와 트렌드'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임정욱 벤처캐피탈 TBT 공동대표,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대표. 2020.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뉴스1 미래포럼(NFF)에서 '유니콘의 도전과제와 트렌드'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임정욱 벤처캐피탈 TBT 공동대표,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대표. 2020.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 스타트업계가 더 발전하려면, 규제 혁파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거대한 도전, 새로운 방식'이라는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토론에 나선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임정욱 벤처캐피탈 TBT 공동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훌륭한 스타트업이 지금보다 더 많아지려면 정보·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표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나오는 것이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해 유니콘이 아니라 그 기업의 미래 기업가치를 투자자가 인정할 때 유니콘이 되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쿠팡의 신산업을 이끄는 박 대표는 "자꾸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작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혁신 서비스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제도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 서비스가 나오면 나쁜 의미로 기득권이라고 하는데 여론이 기업을 무엇인가 독점지휘를 갖는 것처럼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또 "투자받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대안으로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며 "그럼 또 '외국기업이냐'라는 공격을 받게 된다. 모순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우리 상황에 맞게끔, 기업 환경을 고려해 정책 등을 설정하면 지금보다 유니콘 스타트업이 더 많이 출연하고 일반 스타트업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시장이 활기를 띠고 결국 창업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사람들이 창업하고 돈을 버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관점으로 접근하면 새로운 혁신 스타트업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력' 수급을 꼽았다. 박 대표는 "쿠팡 모든 분야의 인력이 부족한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연구 인력이 부족하다"며 "우리는 정규직으로 뽑고 싶어도 직장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특성을 존중해 채용하는 측면도 있는데 이런 우리의 채용 형태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험을 가진 훌륭한 인재들은 많다"면서도 "다만 아이템 발굴부터 고객까지 가는 모든 과정을 자세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한데 이런 경험을 줄 수 있는 스타트업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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