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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딥:풀이]② 더보이즈X백구영 "노력쏟은 '로드투킹덤', 자신감 얻었죠"(인터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7-19 06:00 송고
더보이즈 주연(왼쪽부터), 큐, 백구영 안무가, 더보이즈 선우, 제이콥/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 주연(왼쪽부터), 큐, 백구영 안무가, 더보이즈 선우, 제이콥/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룹 더보이즈가 최근 종영한 엠넷 '로드 투 킹덤'을 통해 크게 도약했다. 그간 '소년'임을 노래하던 더보이즈의 청량미는 온데간데없었다. 올해 2월 첫 번째 정규앨범 '리빌'(REVEAL)을 통해 변신을 꾀한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으로 자신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자신감 있게 펼쳐 보였다. 매 무대 수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열한 명의 멤버들은 트리플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종 누적 점수 1위와 생방송 투표 1위를 차지하며 단독으로 '킹덤'에 진출하게 됐다.

더보이즈가 '로드 투 킹덤'에서 호평을 받은 건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 덕이다. 대면식 '90초 퍼포먼스'에서 화랑으로 변신한 더보이즈는 처음부터 단숨에 무대를 휘어잡았다. 1차 경연에서는 태민의 솔로곡인 '괴도'를 열한 명의 퍼포먼스로 탈바꿈시켜 완벽한 다인원 안무를 선사했고, '리빌'에서는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각 퍼포먼스의 연결성을 더욱 높인 '도원경', 더보이즈만의 칼군무가 살아난 '체크메이트'(CHECKMATE)는 더보이즈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재발견'이 이뤄지게 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더보이즈의 실력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들과 첫 호흡을 맞춘 퍼포먼스 디렉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보아, 동방신기, 태민, 엑소 등 수많은 K팝 그룹들의 안무를 책임져온 백구영 안무가는 '로드 투 킹덤' 프로젝트로 더보이즈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 프로젝트에서 더보이즈의 모든 퍼포먼스와 무대 전반을 책임진 백구영은 멤버 수가 많은 더보이즈의 무대를 더욱 간결하고, 멋지게 표현해내 호평을 얻었다. "'티키타카'가 좋았다"는 백구영과 더보이즈는 첫 호흡임에도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했다.

더보이즈와 백구영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멤버들의 실력과 열정을 거듭 칭찬한 백구영은 "더보이즈에게서 내가 만들어낸 안무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며 "더보이즈가 방탄소년단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실력이 있는 만큼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더 잘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시너지가 더 기대되는 백구영과 더보이즈 주연, 큐, 제이콥, 선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더보이즈 제이콥(왼쪽부터), 주연, 선우, 큐/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 제이콥(왼쪽부터), 주연, 선우, 큐/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딥:풀이】①에 이어>
-방송을 보면 더보이즈 멤버들도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이디어 회의는 어떻게 진행됐나.

▶(주연) 우리가 대략적으로 아이디어를 여러 가지 냈는데, 정말 생각 나는대로 말했던 것 같다.(웃음) 선생님이 그걸 그대로 구현해주셨다.

▶(백구영) 나도 멤버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퍼포먼스에 무대에 직접 오르는 사람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책임자로서 더보이즈에게 아이디어를 계속 물어봤고, 이걸 다듬었다. 멤버들과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한 게 스토리 흐름을 만들어 가는 데 더 도움이 됐다. 연습하다가도 멤버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내줬는데, 그런 부분이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고 본다.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 경연을 하며 퍼포먼스가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꾸리는 데 중점을 둔 것 같은데.

▶(제이콥) '괴도'가 끝나고 '리빌' 무대를 준비하면서 각 무대가 다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괴도'와 '리빌'을 연결할 지에 대해 긴 회의를 했다. 그러다 '왕관'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괴도' 마지막에 왕관을 빼앗고, '리빌' 첫 부분에서 그걸 다시 빼앗기고 이후 주연이 왕관을 되찾는 혁명의 느낌이 그 아이디어에서 나온 거다. 그렇게 스토리가 완성됐는데, 이후부터는 관련 서사를 이어가면 되겠다 싶더라.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지는 경연을 하면서 계속 다듬었다.
더보이즈 선우/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 선우/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가장 소화하기 힘들었던 퍼포먼스를 꼽자면.

▶(선우) 내가 사실 고소공포증이 심하다. 겁도 많아서 그걸 혼자서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로드 투 킹덤' 하면서는 '한 번 해보자' 싶더라. 깡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괴도'를 할 때 높은 곳에서 무대하고, '체크메이트'에선 위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하하. 내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 선생님께 감사하다.

-선우가 유독 어려운 안무를 많이 맡았다.(웃음)

▶(선우) 우연히 맡게 됐다.(미소) 솔직히 어려운 퍼포먼스 할 때 뿌듯했다. 무섭기도 했지만, 그만큼 무대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겨 주신 거니까. 우연이었겠지만 맡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는 내심 기대도 되더라. '체크메이트' 땐 높이 올라가서 하는 부분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포기했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 같다.

-큐는 안무 단장으로 활약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큐) 그렇다.(웃음) 내가 보통 안무 연습을 할 때 멤버들을 이끌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많이 끌어주신 덕분에 부담감을 덜고 진행할 수 있었다.
더보이즈 큐/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 큐/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선우는 퍼포먼스마다 직접 랩 메이킹을 맡았는데 어렵진 않았나.

▶(선우) 원곡에 랩 파트가 없어도 추가해서 써야 했고, 반대로 랩 파트가 있어도 다시 콘셉트에 맞게 재해석해야 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느낌이 들지 않게 하고 싶어서 신경을 썼다. 그래도 우리가 갖고 가는 서사가 있어 가사 쓰기가 수월했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로드 투 킹덤'에서 퍼포먼스를 가장 잘 표현해준 멤버가 있다면.

▶(백구영) 누구 하나 선택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멤버들 모두 다 잘했다. 물론 퍼포먼스 상 메인 캐릭터인 멤버가 있지만, 각자 파트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더보이즈에게 항상 칼군무와 함께 본인만의 색도 내뿜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모든 멤버들이 잘 따라왔다. 안무를 외우고 소화하는 것을 넘어 퍼포먼스에 격앙된 감정을 집어넣는 과정 자체가 어려웠는데, 멤버들이 모두 노력하고 잘 소화해줘서 누구를 딱히 꼽을 수가 없다.(미소)

-트리플 1위를 기록하다가, 중간에 잠시 순위가 하락했다. 그때 멤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주연) 실제로도 대기실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최하위 점수를 받고, 바로 개별 무대를 해야 했는데 긴장이 많이 되더라. 다른 팀에서 위협적인 무대를 준비해와서 우리 기가 많이 죽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힘을 주는 말을 해주셨다. 덕분에 멘탈을 다 잡을 수 있었다.

▶(선우) 거짓으로 하지 않는 걸 알고, 믿고 응원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차분해져서 무대에 임할 수 있었다.
더보이즈 주연/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 주연/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가 이전에는 소년미와 청량한 음악을 선보였다면, 올해 2월 발표한 '리빌', '로드 투 킹덤'을 통해 콘셉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선우) 이전에는 주제 하나를 정하기보다 어떠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이후 '리빌'부터는 정해진 콘셉트가 생겼다. 우리가 이런 걸 원해왔기 때문에 수월하게 해냈다고 본다. 그리고 '로드 투 킹덤'을 하면서 무대에서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배우처럼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고 무대에서 연기하는 훈련을 거쳤다. 덕분에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퍼포먼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됐다.

-'로드 투 킹덤'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주연) 가장 크게 얻은 건 자신감이다. 퍼포먼스를 잘 해내는 것도 어려웠고, 1등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함께 고생해서 무대를 만들어내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아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새로운 앨범을 내고 활동할 때 스스로 어떻게 무대를 소화해낼지 궁금해진다.

▶(제이콥) 많은 걸 배웠다. 다른 그룹의 무대를 보면서 느낀 점도 많았고, 2주 만에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더 집중하며 안무를 외우게 됐다. 선생님에게도 춤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더 프로답게 할 수 있을지, 그런 방법을 배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잘 잡게 됐다.
더보이즈 제이콥/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더보이즈 제이콥/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딥:풀이】③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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