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국기자협회 "이해찬 대표 과격한 언행, 적절치 못한 처사…사과하라"

이해찬 대표, 박원순 시장 조문 이후 기자 질문에 부적절 언행 논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7-13 17:06 송고 | 2020-07-14 10:56 최종수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10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와 박 시장은 40년 지기로 우정을 쌓아 왔다고 할 만큼 이 대표의 슬픔이 클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 대표는 집권당을 대표하는 공인"이라며 "기자의 질문에 사적 감정을 개입시켜 과격한 언행으로 대응하는 것은 분명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당시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최근 제기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은 뒤 해당 기자를 쏘아보고, 부적절한 말을 하는 언행을 보였다.

협회는 "공인에 대한 언행은 국민의 관심사고,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와 사회 정의를 위해 취재하고 보도한다"라며 "이번 취재 장소가 질문 내용에는 다소 부적절한 곳일 수도 있지만 기자가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서까지 질문하는 이유는 진영이나 이념의 논리가 아닌 진실을 보도할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 또한 공인으로서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었다"라며 "그럼에도 저속한 비어를 사용하면서 취재 기자에게 모욕을 준 것은 기자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이자 또 다른 비하 발언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 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사과를 했지만, 협회는 "당 대표의 잘못에 수석대변인이 사과를 한 것은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해찬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