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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박원순 남사친' 발언에 백지연·핫펠트 "그런 친구 둘 생각 없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7-13 17:14 송고
백지연(왼쪽)과 핫펠트 © 뉴스1 DB
백지연(왼쪽)과 핫펠트 © 뉴스1 DB
백지연 아나운서와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예은)가 진보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발언에 분노했다.

전우용씨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안다. 그가 한 여성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른다"며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발언에 백지연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성사는 사회가 이름 석자도 기억해주지 않는 수많은 여성들이 거대한 벽 앞에서 참고 버티고 밀쳐내며 써왔고, 쓰는 거다. '헌신?' 의원, 지자체장 등에게 국민이 주는 월급이나 세금, 보좌진 등등, 그 정도 지원해주면 제대로 역사 만들 진짜 '사람'들 여기 저기 많다. 거기 있을 때 잘해라"며 "'나머지 모든 여성'이라니. 감히"라고 했다.

핫펠드도 트위터에 "나머지 여성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건 친구가 아니다. 그런 친구 둘 생각 없고, 그런 상사는 고발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전우용씨는 "남자사람친구는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라고 해명하며 "박원순만큼 여성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노력한 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쓴 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비서 출신 A씨는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박 시장을 고소했다. A씨는 다음 날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 변호사도 함께했다.

13일 기자회견을 연 A씨 측은 비서 업무를 시작한 2017년부터 박 시장이 신체 접촉과 휴대전화 메시지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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