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7일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비대면 직무특강을 진행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언택트(비대면) 매칭'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고졸 채용이 줄어들고 각종 채용박람회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산업별 유망 기관(업체)과 직업계고 학생들을 연결하는 '2020 서울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와 함께하는 매칭데이 인(in) 서울' 사업을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계속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는 올 상반기 현재 △금융분야 1곳 △식·음료분야 2곳 △IT분야 2곳 △공연산업분야 1곳 △웹툰(만화)분야 2곳 등과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탐앤탐스와는 식음료 분야에서 매칭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온라인 직무특강을 시작으로 8~11월 4차례 면접을 통해 모두 40명의 정규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1개월의 현장실습 후 평가를 거쳐 채용된다. 또 다른 식·음료 분야 기업인 '엠즈씨드 폴바셋'과도 매칭을 추진해 1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 3개월의 현장실습 이후 평가를 거쳐 채용 전환이 예정돼 있다.

재단법인 게임인재단과는 직업계고 IT 분야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0 온라인(언택트) 취업UP 게임개발대회'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41개팀(157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오는 30일 본선진출 15팀을 선발하고 8월27일에는 콘텐츠진흥원에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 7팀에게는 표창장과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공연산업 분야에서는 서울 도봉구 '인터파크 창통씨어터'와 협력하기로 했다. 선발된 교육생은 하우스매니저·무대기술 관련 실무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채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5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상공회의소,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산·학·관 협의를 갖고 직업계고 고졸취업 활성화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공공기관 고졸(직업계고) 채용 비율을 높이는 쿼터제를 요청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직업계고 취업 지원을 위해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시 자격검정(7월)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고졸 취업난 해소를 위해 취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유망 기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직업계고 취업 연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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