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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평양?…北 매체가 공개한 야경

전력난 알려진 '평양의 밤'…연출된 듯한 사진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0-07-10 07:00 송고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도로 한 가운데 전시돼 조명을 받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도로 한 가운데 전시돼 조명을 받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화려한 조명이 수놓은 평양의 야경 사진이 10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종종 평양의 야경을 선전하곤 한다.

이날 대외 선전매체 '류경'에 따르면 '류경콤퓨터(컴퓨터)편집사'는 '평양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평양의 야경 사진 30장을 게재했다. 2017년 8월, 2020년 1월 등 날짜가 새겨진 사진도 있지만 따로 표기하지 않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됐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대동강변 근처에 세워진 고층 건물들이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대동강변 근처에 세워진 고층 건물들이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건물 안 주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건물 안 주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밝은 빛을 내뿜는 고층 건물들이 대동강변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 서 있다. 연출이라도 한 듯, 건물 안에서 주민들이 책을 읽고 있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몇몇 건물은 불이 꺼져 있기도 하다.

대북제재 압박 속에서도 자력갱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발전된 평양의 모습을 통해 의지를 다지고, 동시에 이를 외부에 선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켠 채 도로 위를 달리는 역동적인 사진도 주목된다. 육안으로 봤을 때 교통 체증은 없지만 유동량 역시 적지 않은 듯하다.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대형탑이 도로 한 가운데 세워져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려명거리가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려명거리가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표적인 치적 사업으로 내세우는 려명거리도 밝은 조명을 내뿜고 있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조성한 일종의 신시가지로 2016년 4월 착공돼 1년 만에 완공됐다. 이 곳에는 70층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북한이 과학기술 보급의 중심기지로 홍보하고 있는 과학기술전당이 화려한 조명을 뽐낸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북한이 과학기술 보급의 중심기지로 홍보하고 있는 과학기술전당이 화려한 조명을 뽐낸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이 '과학기술 보급의 중심기지'라고 홍보하는 과학기술전당의 야경도 눈길을 끈다. 평양 대동강 쑥섬에 위치한 이 곳은 북한을 '과학기술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에 따라 2014년 건설이 시작됐고 2016년 1월 1일 완공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조성돼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평양의 대동강수산물시장이 한밤 중 불을 밝히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평양의 대동강수산물시장이 한밤 중 불을 밝히고 있다.(류경 갈무리)© 뉴스1

평양 시내 유명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의 조명도 밤새 꺼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7월 30일 문을 연 이 식당은 그해 9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들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층에는 철갑상어, 용정어, 연어, 칠색송어 등이 살아 움직이는 대형 수조가 마련돼 있고 2층에는 1500석 규모의 식당과 식자재를 판매하는 마트가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평양에 위치한 개선청년공원이 야간 개장한 모습이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평양에 위치한 개선청년공원이 야간 개장한 모습이다.(류경 갈무리)© 뉴스1

야간에 개선청년공원을 찾은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곳은 우리로 치면 '놀이공원'에 해당한다. 

다만 매체는 2017년과 2019년 8월에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혀 현재 정상 운영을 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북한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희장, 유원지 등의 운영을 지난 2월 말부터 잠시 중단했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평양에 위치한 개선청년공원이 야간 개장한 모습이다.(류경 갈무리)© 뉴스1
북한 대외 선전매체 '류경'이 공개한 평양의 야경. 평양에 위치한 개선청년공원이 야간 개장한 모습이다.(류경 갈무리)© 뉴스1

한편 북한이 올해 들어 평양의 야간 사진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5월 '아름다운 수도의 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려명거리의 야경을 공개한 적이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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