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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 UN조달시장서 한국 0.9% 불과…"코로나 진단장비 입찰 지원해야"

유엔서 가장 많이 조달하는 품목도 의약품 및 의료장비
"조달시장 진출 역량 강화하고 지원 모색 필요"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0-07-10 08:02 송고 | 2020-07-10 09:39 최종수정
지난 2007년 7월부터 레바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현지 의료지원 및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정전 감시활동 등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2007년 7월부터 레바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현지 의료지원 및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정전 감시활동 등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2018년 기준으로 국제연합(UN) 조달시장이 188억 달러(약 22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납품 총액은 1억6000만 달러(1911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국제통계 동향과 분석(UN 조달시장의 주요통계와 시사점)에 따르면, 유엔 전체 조달 시장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9% 정도다.
유엔 조달시장은 유엔본부 및 40여개의 산하기구, 30여개의 평화유지군(PKO)에 물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시장이다. 2018년 기준 분야별 구매 금액은 물품 분야 90억5000만 달러, 서비스 분야 97억3000만 달러 규모다.

이같은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유엔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조달시장의 규모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138억 달러 규모였던 유엔 조달시장은 2013년 160억 달러 규모까지 커졌으며 지난 2017년부터는 180억 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유엔 조달시장은 자연재해로 인한 긴급지원과 극빈국에 대한 기아 구호활동 등 활동 특성상 조달수요가 단기간에 대량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조달 수요가 주로 개발도상국과 극빈국에서 발생해, 해당 국가에 소요되는 특정한 수요 물품 및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달 납품 상위 국가들은 대부분 유엔 본부와 가깝거나 분쟁국 주변인 경우가 많다. 총액 기준으로 미국의 조달 납품 금액이 16억40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인도(10억4100만 달러, 5.5%), 아랍에미리트(8억400만 달러, 4.3%), 벨기에(7억 4500만 달러, 4.0%), 영국(5억8200만 달러, 3.1%), 예멘(5억7500만 달러, 3.1%)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의 유엔 조달시장 납품 총액은 2018년 기준 1억6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한데, 조달시스템(UNGM, United Nations Global Marketplace)에 등록1된 국내 기업체 수는 2018년 기준 1535개사, 입찰 참여기업 수는 331개사로 조사됐다.

우리기업의 유엔 조달 물품은 주로 의약품과 의료장비인데 우리나라의 전체 납품 규모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가 조금 더 입찰 역량을 강화한다면 납품 규모를 키울 가능성은 높다. 유엔에서 가장 많이 조달한 품목이 바로 의약품류(29억9600만 달러)로 전체 유엔 조달 금액의 1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향후 감염병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기기, 의료소모품, 진단 검사장비 등의 의료물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김민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의약품류 및 의료장비 등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입찰준비 및 입찰과정의 지원항목을 다원화하는 등의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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