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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 9월 정상 개최…코로나19 이후 최초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7-08 11:04 송고
베니스 국제영화제 © AFP=뉴스1
베니스 국제영화제 © AFP=뉴스1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축소된 형태로 정상 개최된다. 이로써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에서 가장 처음으로 개최를 공식 발표한 메이저 국제영화제가 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2일부터 12일까지 영화제가 정상 개최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일부 축소되거나 형식이 변형되는 섹션이 있지만 영화제 핵심 섹션들은 이전과 같이 리도섬(Lido)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갖는 오프라인 형태로 개최된다.
50-55개 극영화들이 상영되는 이 핵심 섹션 초청작들 중 20개 작품은 '베네치아77'이라고 불리는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호라이즌 섹션이나 리도에서 진행되는 비경쟁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또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상영을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아트하우스와 장르 영화 등을 상영했던 비경쟁 부문 스콘피니 섹션을 폐지하고, VR경쟁 부문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또한 명작들을 상영하는 베니스 클래식 섹션은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볼로냐에서 열리는 시네마 리트로바토 페스티벌에서 따로 개최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성명에서 "조금 축소됐지만 올해 영화제를 정상 개최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라며 "이번 영화제는 펜대믹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모두가 기다려온 '영화제의 재개'를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큰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전세계 영화계에도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매년 9월 열리며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은사자상, 남녀주연상, 최고의 남녀 신인 배우에게 주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 등을 시상한다.  

우리나라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2002)로 감독상, 문소리가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김기덕 감독이 '빈집'(2004)으로 감독상, '피에타'(2012)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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