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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카트라이더 6시간 했더니…"과몰입 주의하세요" 경고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김정현 기자 | 2020-07-09 07:00 송고 | 2020-07-09 09:54 최종수정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과몰입 경고 안내 © 뉴스1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과몰입 경고 안내 © 뉴스1

넥슨이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가 6시간 이상 게임을 한 이용자에게 과몰입 경고 안내를 보내고 있어 이목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를 일 6시간 이상 플레이한 이용자에게 "과몰입 방지를 위해 지금부터 대전에서 획득하는 RP(경험치)와 루찌(게임머니)가 반으로 감소한다"는 안내를 띄우고 있다.
넥슨은 이용자의 과몰입 방지를 위해 해당 기능을 게임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의 경우 한 판의 레이싱 대전을 즐기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분 내외로,  여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처럼 장시간 게임을 요구하지 않지만 혹시 모를 일부 이용자의 과몰입 방지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과몰입 조치는 중국 게임사를 중심으로 도입되는 추세다. 중국 텐센트와 유니티는 지난 5월 게임 과몰입방지를 위한 개발도구를 출시하고 자국 내 중소 게임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이용자의 게임 이용시간에 따라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이 있다.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11월 청소년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새로운 온라인 게임 규제법 '미성년자의 온라인게임 중독 방지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규제법은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시간과 결제액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텐센트와 유니티가 솔루션을 개발한 배경이다.
이에 양사는 이용자의 실명인증과 이용시간에 따른 제한 조치 등을 가진 솔루션을 개발·배포하고 있다. 추이샤오춘 텐센트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互动娱乐) 부사장은 "게임사는 미성년자가 게임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이는 전체 게임 생태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과몰입방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과몰입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넥슨 게임 이용자 상당수가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넥슨이 과몰입방지를 위해 자발적·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내 게임업계가 MMORPG에 이러한 조치를 적용한다면 (정부와 대중으로부터)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민간기업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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