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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발 집단감염, 동일생활권 전남으로 확산하나

영광·나주서 2명 확진…'방판'·교회 등 밀접히 연루
시내버스 운행·출퇴근…인접 지자체, 추가 확산 촉각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허단비 기자 | 2020-07-05 08:37 송고 | 2020-07-05 10:29 최종수정
주말을 맞은 4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매장 옆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드문드문 지나고 있다. 2020.7.4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주말을 맞은 4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매장 옆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드문드문 지나고 있다. 2020.7.4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동일생활권인 전남지역으로 급속 확산하는 분위기다. 광주 인접 지자체들은 방역강화와 함께 확진자 추가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남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해 전남26번, 전남27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영광군 불갑면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는 광주사랑교회와 관련된 광주 61번 확진자(50대 여성‧광주 광산구)의 접촉자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남27번 확진자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영광읍 드림휘트니스 헬스장에 머물렀고, 이어 2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1시간 동안 머문 뒤 영광읍 홈마트와 봉구스밥버거, 만렙PC방 등을 거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해당 동선을 방문하신 분은 영광군 보건소로 5일 오전 9시 이후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김준성 영광군수는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5일 오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지역 확진자와 광주의 한 사우나에서 접촉한 나주시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전력 함평지사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50대 여성(나주 남평 거주)은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 'SM사우나'에서 광주 5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남26번 확진자가 됐다.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날 예배에 참석한 60대 여성(전남 장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87번 확진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2020.7.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2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날 예배에 참석한 60대 여성(전남 장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광주 87번 확진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2020.7.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인 57번 확진자는 지난 1일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전남26번 확진자는 주거지인 나주를 비롯해, 직장이 자리한 전남 함평, 인근 광주시 등 광범위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 접촉자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나주시와 함평군은 전남 26번 확진자의 이동동선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집단감염의 여파도 전남으로 번질 기세다.

이른바 일곡중앙교회 슈퍼전파자로 전남 장성에 거주하며 일곡중앙교회에 다닌 60대 여성(92번 환자) B씨로 압축되고 있다.

B씨는 지난 달 27일 교회 행사 관련해 교회 내 식당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28일 일요예배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60대 남성인 전북 28번 환자와 교회에서 접촉했고, 전북 28번 확진자와 접촉한 교회 신자들이 잇따라 확진자로 판명되고 있다.

1일 광주 육군31보병사단 장병들이 광주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내 소규모 다중 이용 시설인 교회 등 220여 개소에서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31사단 제공) 2020.7.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일 광주 육군31보병사단 장병들이 광주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내 소규모 다중 이용 시설인 교회 등 220여 개소에서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31사단 제공) 2020.7.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특히 일곡중앙교회가 자리한 광주 일곡지구의 경우 전남 담양군과 인접해 있고, 담양군민 상당수도 일곡지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담양군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와 동일생활권인 나주시와 화순, 담양, 장성, 함평군 등은 광주와 시내버스를 통해 교류할 정도고, 주민들 상당수가 광주에 거주하고, 광주시민 상당수도 해당 지역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상황이다.

전남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남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휴일이지만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108명을 기록하고 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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