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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LX신임 사장·감사, 누가 선임되어야 하나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2020-07-02 15:45 송고
김동규 뉴스1 기자 © News1

LX임원추천위원회가 3일 신임 사장과 감사에 대한 서류심사를 시작한다. 신임 사장과 감사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LX는 최창학 사장과 류근태 감사가 불미스럽게 해임되면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또 LX가 소재한 전북에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신임 사장과 감사는 어떤 인물이 선임되어야 할까.

공공기관 CEO는 철학과 비전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직원들과 정책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줘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선도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는 중요한 자리다.

그런데 LX 사장과 감사에 응모한 사람 중에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 지역상생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련된 국정과제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들도 있다고 한다.
현재 사장은 9명, 감사는 10명이 응모했다. 이들 중에는 이전 정권에서 공공기관 사외이사를 지냈거나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인사,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제외됐던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신임 사장과 감사는 LX가 안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정실인사, 지역주의, 학연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의지와 철학이 있는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 또 LX의 역사도 잘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

특히 LX의 조직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사가 사장과 감사가 되어야 한다.

이전까지 LX는 사장이나 감사 등 경영진이 잘못을 저질러도 직원들이 정의롭게 따지거나 항거하지 못해왔다. 이러한 문제로 LX는 사장과 감사가 모두 경질되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LX사장과 감사는 공사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 또 각종 유관기관들과 협력하고 국토부나 기재부를 잘 설득할 수 있는 정치력도 겸비해야 한다.

이제 LX는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의 진통을 끝내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더 깊은 수렁에 빠져 들어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LX가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전북에서 좋은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역량있는 사장과 감사가 선임되었으면 한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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