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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 후폭풍'…4DX만든 CGV 자회사, 본사 옮기고 희망퇴직까지

신용산→충북 오창…"임대료 절감+생산기지와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신건웅 기자 | 2020-07-02 13:44 송고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점에 영업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점에 영업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의 자회사 'CJ 포디(4D) 플렉스'가 본사를 신용산에서 생산기지가 있는 충북 오창으로 이전한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불어닥친 극심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디 플렉스는 사내 공고를 통해 본사 이전과 희망 퇴직 신청 접수 사실을 알렸다. 이를 통해 임대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획을 담당하는 본사와 생산기지가 함께 있으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관계자는 "사무실 이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임대료 절감 목적도 있지만 기획에서부터 생산까지 실시간 협업과 신속한 실행 조직으로 거듭나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전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위로금' 명목의 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3개월 급여 이상의 퇴직금이 연차에 따라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디 플렉스는 각광받고 있는 CGV의 4차원 영화 상영 방식인 '4DX' 기술을 개발·보유한 회사다. 현재 사무실은 CGV본사 사무실이 있는 신용산역 CGV 건물내 자리 잡고 있다.
포디 플렉스는 오창 생산기지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사무실을 새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7월 한달간 희망퇴직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후 본사 이전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출퇴근 거리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해 본사 이전에 앞서 희망퇴직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디 플렉스는 지난 1996년 '시뮬라인'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당시는 군사용 시뮬레이션 장비 제작 회사였지만 이후 산업·오락용 장비 제작에 잇따라 진출하며 주목 받았다. 지난 2013년 CGV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포디 플렉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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