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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입원…전례 없는 위기상황 속 똘똘 뭉치고 있는 SK

2연승과 함께 투타 집중력, 짜임새 돋보여
박경완 코치 "한 마음 한 뜻 모을 때"…최태원 회장도 지원사격

(인천=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6-27 11:13 송고
SK가 감독 부재 속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뉴스1
SK가 감독 부재 속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뉴스1

염경엽 감독의 입원으로 사령탑 자리가 잠시 비어 있는 SK 와이번스가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 속에서 똘똘 뭉치고 있는 모양새다. 

SK는 지난 2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이기며 악몽의 8연패를 털어낸 SK는 여세를 몰아 연승까지 달성,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SK는 현재 큰 위기상황이다. 수장인 염경엽 감독이 이틀 전 더블헤더 경기 중 덕아웃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 돌발 사태에 야구계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가장 가깝게 이를 목격한 SK 선수단의 충격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전례 없는 위기 속 SK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7-0 승리로 장식하더니 26일 LG전에서도 7-0 완승을 거뒀다.
간만에 투타가 조화로운 내용을 선보였다. 25일에는 선발투수 문승원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6일에는 이건욱이 6이닝 노히트 무실점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민호 등 불펜 역시 뒷문을 단단히 책임지며 경기 후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새 얼굴 김경호, 최지훈이 외야에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최정, 제이미 로맥 등 중심타선의 화력도 폭발했다. 25일에는 최정이 홈런포를 날렸고 이튿날에는 로맥이 승리를 부르는 결정적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고참 김강민은 3안타와 함께 그림 같은 호수비로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몸소 증명하기도 했다.

이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집중력이었다. 박경완 수석코치도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임했다. 집중력이 좋았다. 고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 역할을 맡게 된 박 코치는 "내가 감독님을 잘 보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자책하면서도 "이럴 때 일수록 저, 코치, 선수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돼야 한다. 지금은 나 뿐만 아니라 SK 구성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분발을 다짐했다.

이어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단 외부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다.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류준열 구단 대표이사를 통해 "(염 감독의) 빠른 쾌유를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당초 직접 병문안을 계획했으나 염 감독이 절대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신 메시지를 통해 격려했다.

그러면서 SK 구단을 향해 "프로야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끝가지 최선을 다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경완 코치도 26일 경기 승리 후 "오늘 최태원 회장님께서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이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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