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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인국공 논란에 "좀 더 배웠다고 임금 두배 받는 게 불공정"

"인천공항공사 보안요원, 전문분야 종사자…정규직 자리 뺏는 것 아냐"
"가짜뉴스가 '을과 을의 전쟁' 부추겨…정규직화 절대적 지지"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0-06-26 09:14 송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채용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두 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 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취준생(취업준비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에 대해 "청원경찰 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아르바이트)가 아니다"며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의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그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것이 가짜뉴스에 기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비정규직 양산과 같은 비참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할 시기인데 반대로 공정의 탈을 쓰고 비정규직 차별을 당연시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안타까운 사고에 눈물을 흘렸다면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환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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