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하태경 "인국공 로또취업, 文의 성은?" vs 고민정 "정규직화가 죄악이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25 15:14 송고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화를 놓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은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화를 놓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은 "대통령이 주도한 취업비리(나 다름없다)"고 맹공을 취했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자리의 정상화다"며 이를 죄악시 하는 건 잘못이라고 했다. © 뉴스1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화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를 문재인 대통령 현장지도 1호에 따른 성은과 다름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비난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죄악시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 하태경 "文 방문 이전 입사자만 정규직화, 수령의 성은이냐…文이 주도한 취업비리"

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 방문(취임후 첫 현장방문)한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만 로또 취업 행운이 주어졌다"며 "북한의 김정은이 현장지도한 회사가 1호 회사가 돼 수령의 성은이 내려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아슬아슬한 수위의 말을 했다.

하 의원은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은 토익만점, 컴활(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겨우 서류통과하고 고수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공부해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다"며 "청년들의 소박한 바람은 기존의 정규직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되는 것처럼 비정규직 전환도 공정한 경쟁을 통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청년들의 공정 외침과 거리가 먼) 인국공 로또 취업은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취업 비리로 문 대통령 스스로 공정가치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일자리수석 변명은 청년들에게 국가정책이 이러니 희생하고, 반칙도 범죄도 이해하라는 전형적인 궤변으로 대통령이 주도해 대규모 취업비리 저질러놓고도 현실 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금 청와대는 경쟁의 룰인 공정성을 무너뜨려 취준생 청년과 비정규직 청년이 아귀다툼하게 만드는 등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친 사고이기에 인국공 로또 취업을 즉각 취소하는 등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 고민정 "가짜뉴스로 갈등 심화시켜…구의역 김군에게 '일자리의 정상화' 해법 보여야"

고민정 의원도 SNS를 통해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대해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에 유포되면서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며 차별을 없애고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을 왜 폄하하느냐고 따졌다.

고 의원은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지만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해도 임금과 처우가 다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까지 비정규직이 떠맡는 사회가 돼버렸다"며 이는 분명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일터에서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장그래와 구의역 김군에게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 방향은 '일자리 정상화'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고 의원은 "능력과 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바로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다라고 했다.


buckba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