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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1일 1깡 대신 "1일 1쌍"…'B급 감성'으로 밀레니얼 저격

쌍방울·라벨영·토니모리…엉성한 매력으로 인기몰이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06-20 07:05 송고
쌍방울그룹 대표이사 '4인 4색' 마스크 광고.© 뉴스1
쌍방울그룹 대표이사 '4인 4색' 마스크 광고.© 뉴스1

토종속옷 브랜드인 쌍방울그룹이 공개한 '대표이사 4인 4색' 마스크 광고에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열광하고 있다. 완벽한 모습 대신 다소 어설프더라도 진정성있는 모습이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적중한 것. 대표이사 4인이 광고에 직접 등장해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선 어떤 광고 카피보다 더 절박함이 느껴진다. 

이처럼 다소 촌스럽지만 소비자들의 재미를 유발하는 'B급 감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가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콘텐츠들 사이에서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제품·콘텐츠에 신선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이 공개한 마스크 광고에는 김세호 쌍방울 대표이사·이규화 비비안 대표이사·선종업 미래산업대표이사·양선길 나노스 대표이사 등 쌍방울그룹의 대표이사 4인이 등장한다. 

모두다 진지한 표정으로 패기 넘치는 손짓과 함께 "코로나 스탑" "미세먼지 노" "황사 아웃" 등의 구호를 외친다. 해당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1일 1깡' 대신 '1일 1쌍'(하루에 한번씩 쌍방울그룹 광고를 본다)을 한다" "속옷만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마스크도 만드는지 이번에 알았다"며 광고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라벨영 쇼킹쇠비름77미스트'.© 뉴스1

쌍방울그룹 뿐만이 아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벨영도 제품 패키징에 B급 감성을 녹여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라벨영이 선보인 '쇼킹소주스킨'은 노폐물로 얼룩진 피부를 알코올로 소독한다는 개념에서 착한, 소주를 연상시키는 용기에 담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최근에 선보인 피부 진정 미스트 '쇼킹쇠비름77미스트'도 마찬가지이다. 라벨영은 최근 화장품 업계 인기 성분으로 꼽히는 '마치현'이라는 표현 대신 동의어지만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쇠비름'이라는 신선한 표현을 제품명으로 택해 이목을 끌었다.

토니모리 '쇼킹카라' 소개 영상.© 뉴스1
토니모리 '쇼킹카라' 소개 영상.© 뉴스1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도 B급 감성을 녹여낸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신제품 '쇼킹카라’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영상은 공식 채널 조회 수 25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레트로'(복고)와 B급 감성 트렌드를 잘 녹여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는 '쇼킹카라'를 쇼킹맨 5인으로 대입해 추억의 애니메이션인 지구방위대 콘셉트를 패러디하며 어린 시절 향수도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눈에 띄는 콘텐츠만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 취향을 겨냥한 이른바 'B급 감성' 마케팅이 유통업계 대세로 떠올랐다"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제품·브랜드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B급 감성 콘텐츠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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