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007 새영화? 中 재벌집 경호 뚫은 강도, 강물 헤엄쳐 탈출한 주인

경찰, 메이디그룹 창업자 허샹젠 전 회장 구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박병진 기자 | 2020-06-16 07:56 송고 | 2020-06-16 09:31 최종수정
허샹젠 회장의 저택 - SCMP 갈무리
허샹젠 회장의 저택 - SCMP 갈무리

중국의 대표적 가전제품 생산업체 중 하나인 메이디그룹(美的集團)의 창업자이자 중국 4위 부호인 허샹젠(何享健·78) 전 회장의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으나 아들이 헤엄으로 강을 건너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범인들을 일망타진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메이디 그룹의 창업자인 허샹젠 전 회장의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자택에 강도들이 침입한 것은 14일 오후였다.
하지만 강도들이 침입한 뒤 가까스로 자택을 빠져나온 허 전 회장의 아들 허젠펑(55)이 집 근처에 있는 강을 헤엄쳐 건넌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5일 새벽 5시께 침입한 강도 5명을 모두 체포하고 허 전 회장을 구출했다. 범인 체포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허 전 회장의 저택은 메이디 그룹의 본사에서 1㎞가량 떨어진 고급 주택단지 안에 있다.
그런데 이번 침입 사건으로 그가 로마식 대리석 기둥을 갖춘 호화 대저택에 살고 있고, 집 밖에는 경찰 2개 중대가 배치돼 경호할 정도로 특권을 누리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중국 누리꾼들은 마치 범죄영화를 보는 것 같다며 용의자들이 어떻게 경호를 뚫고 저택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1968년 메이디그룹를 창업한 허 전 회장은 2012년 회장직을 팡훙보(方洪波) 회장에게 넘기고 최대주주로 남아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허 전 회장의 재산은 216억달러(약 26조2100억원)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전 회장,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에 이어 중국 최고 부자 4위에 랭크됐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