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 뉴스1

이종혁, 전수경, 홍지민, 임기홍이 '라디오스타'에 출격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특집으로 꾸며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주역 이종혁, 전수경, 홍지민, 임기홍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양세찬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결혼 18주년을 맞이한 이종혁은 "아내에게 축하한다고 서로 안아줬는데 서로 대견했다"고 전하며 집에 물이 새며 고생했던 신혼 시절을 해맑게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이어 청년 이종혁의 사진이 공개됐고, 훈훈한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냈다. 대학 후배였던 홍지민이 훈훈한 외모로 인기가 많았던 이종혁의 대학 시절을 증언하며 극찬했다.

이종혁이 할리우드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한효주의 미국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스톤(Treadstone)’에 북한군 역할로 출연했던 것. 이종혁은 "휴대폰으로 오디션 영상을 줬다. 한 달 뒤 캐스팅이 확정되고 북한군 역할 3회 계약했다가 6회로 분량이 늘어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종혁은 드라마 현지 반응에 대해 "대박은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전수경은 "대학교에서 얼굴로 마삼(馬3)트리오였다"고 밝히며 마삼트리오 멤버 배우 권해효, 유오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언젠가 뜬다"던 유오성의 말대로 세 사람은 나란히 배우로 성공했다고. 이어 전수경은 부유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미지와 달리 '짠순이'로 불렸다고 전하며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수입의 80%는 저축하자'는 생각으로 달려왔다고 고백했다.

전수경은 연인들이 객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밸런타인데이와 크리스마스이브의 뮤지컬 공연 반응이 "평소에 3분의 1 수준이다. 계모임 왔을 때가 좋다"고 밝히며 객석 반응을 재연했다. 더불어 "교장선생님 모임이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홍지민은 15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홍지민은 "제가 모시겠다고 해서 합쳤는데 막상 지내보니 상상을 못 할 정도로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이어 만취해 시어머니의 방문 앞에 무릎 꿇고 "죄송해요 이렇게는 못살겠어요"라고 통곡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홍지민과 시어머니는 서로를 배려하려다 생긴 오해들을 풀고, 작년 분가하게 됐다고. 이어 홍지민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전, 맞는 사이즈가 없어 협찬이 쉽지 않은 자신을 위해 시상식 드레스를 직접 만들어주는 시어머니의 솜씨를 자랑하며 "장석중 여사님 사랑합니다"고 외쳐 시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지민은 벨크로 재질의 의상으로 인해 뮤지컬 공연 중 옷이 뜯어지는 사고로 속옷 차림이 된 경험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찔한 사고에도 홍지민은 애드리브로 상황을 모면해 관객들의 흥을 돋우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더불어 홍지민은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오만석과의 키스신을 앞두고 마신 양파즙으로 인해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고 전하며 다양한 뮤지컬 실수담을 털어놨다.

'인간수업' 속 류대열 역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임기홍은 뮤지컬계의 '멀티맨'으로 불리며 다양한 장기를 뽐냈다.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던 마임 실력부터 옷걸이에 몸을 통과하는 유연성을 자랑하며 폭소를 자아낸 임기홍은 강한 인상과 달리 자동차 경적조차 누르지 못할 정도로 겁이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기홍은 '멀티맨'을 증명하듯 한 해 69개 역할을 소화, 작품 2편에서만 각각 1인 23역, 1인 11역을 맡았다고 소개됐다. 이어 임기홍은 '인간수업' 속 조폭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12시간 30분 동안 문신 분장을 하며 힘겨웠던 경험을 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무역학과를 전공했던 임기홍은 "공부를 안 했다. 몸에서 거부반응이 와서 갑자기 뮤지컬이 떠올라서 오디션을 봤는데 됐다"며 뒤늦게 뮤지컬 배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홍이 활약한 '인간수업'의 흥행에도 가족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