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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5%"…주요국 1위(종합)

수정 경제전망 발표…코로나19 재확산시 최악 성장률 가정
2차 확산 없으면 -1.2%…미국 -8.5%, 일본 -7.3%보다 높아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김혜지 기자 | 2020-06-10 22:21 송고 | 2020-06-11 09:25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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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확산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OECD 회원국과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가 2차 확산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OECD 회원국과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방역 실패 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6%로 낮춰 잡았다.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유로존 (최악 -11.5%, -최선 9.1%) △미국 (최악 -8.5%, 최선 -7.3%) △일본 (최악 -7.3%, 최선 -6.0%) △중국 (최악 -3.7%, 최선 -2.6%) 순으로 낮았다.

OECD는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음에도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다른 OECD 국가 대비 올해 한국의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대규모 봉쇄조치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은 지난 2월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됐으나, 혁신적인 검역 체계 덕분에 3월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다.

다만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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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경제활력을 위한 확장적 재정운용을 권고했다.

OECD는 "그동안 상당한(sizeable) 재정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정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디지털·그린 2개축을 내세운 대규모 일자리 창출 국책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이 투자·고용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권고로는 △낮은 고용보험 보장성을 감안해 가계소득지원 △실직 후 재취업에 대비한 직업훈련 투자 확대 △위기 지속 시 중소기업 세정지원 연장 및 기업 구조조정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재생에너지·청정기술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100여년 만에 최악의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OECD에 따르면 현 방역 조치가 성공해 코로나19 재확산이 차단되는 경우에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6.0%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재확산 차단 시 성장률(-1.2%)보다 확연히 낮은 수치다.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고 봤다.

OECD는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는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분기 저점 이후 2021년까지 완만하게 회복(slow and gradual recovery)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2020년 상반기 전례없는 경제 위축 이후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나, 2021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2020년 전후(the post-war era) 최악 침체를 기록한 이후 2021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OECD는 세계경제 주요 하방 리스크로 △팬데믹 여파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불안 △신흥·개도국 취약성(부채·외환 등) △글로벌 교역위축 등을 제시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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