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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학생 원하면 성적 '패스' 가능…"원격강의로 공정 평가 어려워"

성적 그대로 받을 지 패스할지 학생들이 선택 가능해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0-06-08 16:00 송고
[자료] 홍익대학교 전경
[자료] 홍익대학교 전경

대학가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익대학교가 학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적 평가를 유연화하는 조치에 나섰다.

홍익대는 올해 1학기 성적에 대해 학생들이 부여된 성적을 그대로 받을지 아니면 '패스'(Pass, 통과) 처리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패스 처리를 하게 되면 성적표에는 A, B, C, D의 성적 대신 수업을 이수했다는 의미의 P 표시만 기재된다. 홍익대는 D학점 이상의 점수를 취득하는 경우 성적 정정기간 내에 해당 수업의 성적을 P로 처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P로 처리된 과목은 학점 평점을 계산할 때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유리하다. 만약 1과목만 A+(평점 4.5점)를 받고 나머지 과목을 전부 D(평점 1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D학점을 받은 과목을 전부 P로 처리한다면 평균 평점은 4.5가 된다.

다만 P를 취득한 과목에 대해서는 재수강이 불가능하며 학점 포기도 할 수 없고 추후 변경 신청을 번복할 수도 없다.
또 홍익대는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모든 과목에 대해 A학점의 비율을 최대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홍익대는 "원격강의라는 한정된 학습환경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결과를 상대적으로 비교 평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때문에) 보다 유연한 성적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1학기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수업과 시험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험의 경우 부정행위 가능성 등 평가가 공정치 않을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왔다.

이에 각 대학의 학생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춰 성적평가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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