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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상선 선원 40만 발 '꽁꽁'…"곧 물류대란 온다"

"주요 화물선 선원 안전지대 구축해 이동 확보해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6-08 14:32 송고 | 2020-06-08 15:57 최종수정
프랑스 CMA-CGM의 선박. © AFP=뉴스1
프랑스 CMA-CGM의 선박. © AFP=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최대 40만명의 화물선 선원이 이동 제한으로 인해 바다나 집에서 발이 묶이면서 국제 상선 공급망의 위기가 불거져 물류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 해운업계가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이 플래튼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국장은 "해운업계의 위기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다"며 "일부 선원은 코로나19로 1년 이상 배를 타고 있으며, 문제가 장기화될수록 해운 공급망은 더 크게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해양 운송은 세계화를 추진하는 엔진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세계 물동량의 약 80%는 컨테이너선, 유조선, 건조 벌크선 등을 포함한 선박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해양 운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큰 고초를 겪고 있다. 상선 운항 중단으로 선원들의 이동도 어려워졌다. 전 세계 9만6000척의 상선에 승선 중인 약 180만명의 선원 중 약 20% 이상이 이동 제한을 받고 있다.

해운 업계는 현재 각국 정부에 150만 선원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안전지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선박 승선이나 하선 시 제한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핵심 근로자' 지정, 공항 내 안전한 환승구역 조성, 공식 해상문서로 신분증명, 코로나에 감염이 안됐다는 증명서 접수 등이 그것이다.
  
덴마크 국적의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각국 당국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헨리에트 홀버그 티게센 함대 겸 전략 브랜드 책임자는 "필리핀과 인도 등 주요 국가와 전 세계 주요 선원 교체 허브 간 안전지대 구축이 시급하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책과 글로벌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해사연맹(IFSMA)의 짐 스코어 사무총장도 "해사 규칙에 따르면 선원은 바다에서 11개월 이상을 보낼 수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피로가 위험 수준이며 선장들이 피로 누적 우려가 제기된 선박을 운항할 경우 형사상 과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운송노동자연맹(ITWF)의 스티브 코튼 사무총장은 "오는 16일 이후 선원들의 해상 체류 기간을 계약 조건보다 늘리는 노동협정은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다"며 "우리는 선원들에게 승선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하선을 원한다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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