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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사무실 앞 취재진에 격앙 "나 죽는 모습 찍으려 기다리나"

쉼터 소장 숨진 뒤 언론·검찰에 불만의 목소리
"20년 가까운 자매가 먼 길 떠나…제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 없어"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0-06-08 11:47 송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언론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윤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 대기하던 취재진을 향해 "뭘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거냐"며 "상중인 걸 알지 않느냐"고 했다.
그간 취재진에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윤 의원이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씨가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전날(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A씨에 대한 추모사에서 "(A씨가)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를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을 줬다)"고 언론·검찰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윤 의원의 사무실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윤미향 의원님 반드시 이겨내십시오'라는 문구의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트잇 내용을 언급, "A 소장님을 떠나보내는 어느 분의 메시지로 읽혔다"며 20년 가까운 동지이자 자매가 먼 길을 떠났다. 다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이 없다"고 적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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