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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위안부쉼터 소장, 삶이 손가락질 당하는 것 같아 힘들어”

경찰, 유족·신고인 조사 완료…8일 부검 후 빈소 마련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20-06-07 16:18 송고 | 2020-06-08 14:21 최종수정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물품을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물품을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여)가 6일 밤 파주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A씨가 숨지기 전 주변 지인들에게 “검찰 압수수색 후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7일 A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파주경찰서는 “오전부터 유족인 언니와 최초 신고자인 전 직장동료 B씨에 대한 참고인 진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언니는 동생의 최근 심경에 대해 자세한 부분을 알지 못했지만 지인인 B씨는 ‘A소장이 지난달 21일 검찰의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손가락질 당하는 것 같아 힘들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10시 33분께 B씨로부터 “갑자기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 같은 날 오후 10시 42분께 A씨가 거주하고 있는 파주시 파주읍의 한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유서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A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A씨 이름으로 임대된 뒤 그동안 A씨 혼자 거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부검 영장을 신청,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빈소는 부검이 끝난 뒤 유족과 정의연측 협의를 통해 마련된다.

한편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연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21일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 중 한 곳이자 A씨가 소장으로 있는 서울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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