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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감독 "뭔가 달랐던 홍시후, 노인네처럼 생각도 깊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6-02 16:08 송고 | 2020-06-02 16:22 최종수정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성남 홍시후가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0.5.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4라운드까지 일정을 마친 2020시즌 K리그1 시즌 초반, 돌풍의 팀을 꼽으라면 단연 새내기 사령탑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다.

감독 경험이 전무한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았기에 어느 정도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으나 4경기에서 2승2무(승점 8) 무패를 달리면서 울산 현대와 함께 전북현대(승점 9)의 뒤를 쫓고 있다.

원정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를 2-0으로 꺾고 2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을 때만해도, 사실 상대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은 득을 봤다는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병수볼' 강원FC와의 3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다 1-1 무승부를 만들더니 지난달 31일에는 상암벌에서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성적과 함께 김남일 감독의 겁없는 용병술이 화제다. 김남일 감독은 무명에 가까웠던 19세 고졸 신인 홍시후를 공격수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처음 2경기에는 조커로 활용하더니 3~4라운드에서는 아예 선발로 출전시키고 있다.

그리고 홍시후는, 현역 시절 두려움을 모르던 감독의 모습을 닮은 당당한 플레이로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드리블도 과감하고 슈팅도 적극적이다.

김남일 감독은 2일 "첫 인상부터 뭔가 달랐다"며 웃었다.

이어 "동계훈련 때 경기를 시켜보면 곧잘 했다. 사실 많은 시간을 준 것은 아니다. 후반 막바지에 15분, 20분 정도 뛰게 했는데 그때마다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면서 "후반 조커로는 충분히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눈여겨봤는데 괜찮았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22세 출전 규정도 있어서 활용하고 있는데 좋은 것 같다. 양동현과의 밸런스도 어울린다"면서 "애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노인네처럼 생각도 깊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칭찬을 던지면서도 김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사실 조명을 받는 것이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또 걱정도 된다. 어린 선수가 주목을 받는 것에 신경을 쓰다가 괜히 플레이에 악영향을 받진 않을까 노파심도 든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그런 것도 극복해야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뜻도 더했다.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으나 김남일 감독은 "이제 4경기 했을 뿐"이라며 호들갑을 경계했다. 그러나 "경기할수록 버티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서울 전도 내용이 좋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승점을 가져왔다는 게 의미가 있다. 서울이라는 팀을 이겼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는 말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