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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여연 개혁 및 초선·원외 인사 중심 쇄신 '방점'

여연 총선 예측 실패로 부정적 여론 커져…해체 수준 개혁 필요
80년대생 3인방 앞세운 비대위 비롯 초선 강연에 나설 계획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0-05-29 06:05 송고 | 2020-05-29 09:17 최종수정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일 공식 업무 시작을 예고한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의 첫 행보는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초선 당선인을 중심으로 한 당 쇄신 분위기 조성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지난 20여년간 여연은 역할에 충실했다. 정책 발굴과 기획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기관보다 더 정확한 선거 판세 분석으로 당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두뇌집다) 역할을 했다. 윤여준과 유승민, 박세일, 주호영 등 역대 연구원장은 당내 '브레인'으로 통했고 현재 한국 정치에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다. 이번 4·15 총선 과정에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미래한국당과 합쳐 150석을 얻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김 비대위원장도 여연의 개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1년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위해서 해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해체수준의 개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지금으로서는 기능을 상실해버렸기에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쇄신해야 한다"며 "지금 흔히들 여연이 싱크탱크가 돼야 한다고 하지만, 싱크탱크가 되려면 구성원이 싱크탱크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현재 여연의 기능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가 핵심인데 대통령 선거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구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비대위원장은 '쇄신'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초선 당선인들 및 원외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김미애 당선인을 비롯해 총선에서 낙마한 80년대생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6월 3일 초선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공부모임 강사로 나선다. 강연 주제는 '새로운 보수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당 지도체제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4·15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민낯을 보고 개혁을 요구하는 당내 최대 집단인 초선 의원을 규합, 향후 당 쇄신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현역 의원의 반발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김선동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도봉을에서 낙선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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