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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한 방법

치료사 선별만큼 중요한 환자와 보호자의 역할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2020-05-28 16:18 송고 | 2020-05-29 10:35 최종수정
도움말: 리햅위더스 박소현 대표원장 © 뉴스1

뇌졸중과 같은 신경장애를 겪게 되면, 초기에 적극적인 언어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성공적인 언어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겸비한 좋은 언어치료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환자와 보호자 측면에서 노력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치료와 회복을 위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적정한 시점에 중재가 시작되고, 치료사가 최상의 치료를 준비한다 하더라도 환자가 치료에 대한 동기가 부족하여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에 임하는 환자의 태도는 환자 이외 누구도 결정할 수 없으며 치료에 있어 그 어떤 요인보다 우선한다.
  
또한 환자는 주변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완벽한 말을 산출하기 어렵더라도 잔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재 상태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짧은 발화나 손짓, 그림이나 글 등도 좋다. 포기하지 않고 의사소통 의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습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 스스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치료사에게 얼마나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치료받는지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치료사를 만나지 않는 나머지 긴 시간 동안에도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고 반복하는 것이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경제적, 시간적 여건이 충분치 않아 치료를 자주 받지 못하더라도, 치료 시 연습한 과제를 반복해서 하게 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호자 측면에서는 먼저, 환자가 가지고 있는 의사소통 장애의 증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가 현재 가능한 의사소통 기능과 반대로 어려움을 보이는 기능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환자를 다그치거나 답답해하지 않으면서, 환자와 보호자 모두 한층 효율적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때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은 발병 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고 숙지하여 소통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대화 시작 전에 환자의 집중 여부 확인하기, 천천히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말하기, 대화 주제 미리 언급하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환자에게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만들어 제공하면서, 재활전문가에게 받은 치료 및 훈련 과제 등을 이용해 치료 과정에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 또한, 환자를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도 보호자에게 꼭 요구되는 역할이다.
  
의사소통장애가 있는 환자와 대화를 하는 동안에는 환경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환자들이 불필요한 자극에 방해받지 않도록,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환자에게 다양한 양식(시각/청각적)으로 자극을 제시했을 때, 청각적인 자극에만 의존하는 경우보다 의사소통 기능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면 보조적인 도구(글자, 그림, AAC)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리햅위더스 박소현 대표원장은 “뇌졸중은 단순 질병의 수준을 넘어,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으로 인해, 환자의 50%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며 “의사소통의 회복은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이겨내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h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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