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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1조 더 늘린다…대기업·혁신산업에도 투자

금융위, 1조원 중 30%는 부채투자 전용펀드(PDF)로 배정
프로젝트 펀드 비중은 현재 26%에서 40%로 확대할 계획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05-28 10:00 송고
정부서울청사 전경. 2017.8.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서울청사 전경. 2017.8.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올해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어난 2조6000억원으로 조성된다. 투자대상도 제조업 중심의 중견·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혁신산업으로 확대된다. 또 올해 추가 조성되는 1조원 중 30%는 기업의 차입수요 충족과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부채투자(대출·CB·BW) 전용펀드(PDF)로 배정될 예정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PEF 등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8월 조성된 민·관 합동펀드다. 지난달 말 기준 총 16개 기업에 약 7000억원의 투자금이 집행됐다. 주로 철강업, 조선업, 자동차부품업 등 전통 제조업이 투자 대상이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가 지급불능 위기로 급속히 전개돼, 정상 기업이 구조조정 기업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당분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투자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구조조정 시장 플레이어들이 자산매각 시장에서 선도적인 윤활유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산업은행 등 펀드 출자기관, 법원·법무부 등 관계기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려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출자로 모펀드 5000억원을 우선 조성하고 민간투자 5000억원을 받아 총 1조원을 조성하겠다는 게 금융위의 계획이다.
운용방식의 질적 변화도 추진된다. 투자대상을 결정한 상태에서 결성돼 신속한 투자가 가능한 프로젝트 펀드의 비중이 현재 26%에서 40%로 확대되고, 투자대상은 중견·중소기업 중심에서 대기업까지 확대된다. 투자업종도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혁신산업 등으로 다양해진다.

또한 기업의 차입수요 충족과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부채투자(대출·CB·BW) 전용펀드가 신규 도입된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다양한 자금수요(단기·소액자금 등)가 충족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수 시점도 빨라 낮은 리스크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구조조정 분야에 접근하는 문턱을 낮춰 다양한 추가적인 투자 사례도 창출해 낼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사업구조개선 역량 강화를 위해 산업 이해도가 높은 전략적 투자자(SI)와 기업 인수·합병(M&A) 투자회사 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회생기업의 인가 전 M&A 활성화,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다른 펀드 등과 공동투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공유 플랫폼인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활용해 경영정상화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법원·법무부와 정례협의체를 만들어 기업 구조조정 시장의 원활한 조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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