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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류윤식 "2년 간 독기 생겨, 이젠 달라져야 한다"

[S1인터뷰] "봄 배구 넘어 챔프전 우승만 보고 달리겠다"
복무해제, 트레이드 통해 우리카드 합류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5-27 11:54 송고 | 2020-05-27 12:07 최종수정
우리카드 류윤식이 2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류윤식(31·196㎝)이 독기를 품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된 류윤식은 "트레이드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다가올 시즌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류윤식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삼성화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노재욱과 김광국, 레프트 황경민과 센터 김시훈을 삼성화재에 보내고, 세터 이호건과 레프트 류윤식, 송희채를 받는 3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류윤식은 새로 입은 우리카드 유니폼이 제법 잘 어울렸다. 류윤식은 차분하게 자신의 각오를 밝히며 코트가 그리웠다고 했다.

류윤식은 "우리카드에서 날 필요로 했기 때문에 이 팀에 왔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빨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류윤식에게 프로 데뷔 후 3번째 팀이다. 그는 2011-12시즌 1라운드로 대한항공에 입단했지만 2013-14시즌 삼성화재로 트레이드 됐고, 이번에 다시 우리카드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류윤식을 뽑았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는 8년 여 만의 재회다. 당시 대한항공에서 선수로 뛰었던 네맥 마틴도 우리카드 코치로 있다.

류윤식은 "신영철 감독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잘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의 단점을 보완해서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11-12시즌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류윤식.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마틴 코치와의 재회도 반갑다. 류윤식은 "지금은 체력담당 코치인데, 항상 '윤식, 잘 좀 해'라고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고 웃은 뒤 "그런 말도 다 고맙다. 또 삼성화재에서 같이 있었던 김재헌 수석코치님도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설명했다.

류윤식은 대표적인 배구 가족이다. 아버지 류중탁 명지대 감독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다. 류윤식은 최근 2년 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경기하느라 급급했는데, 밖에 나와서 보니 나의 단점 등이 잘 보이더라"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아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류중탁 감독은 "네가 배구를 잘 못해서 트레이드 된 것"이라고 냉정한 조언을 했다. 류윤식은 "아버지께서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좋은 기회가 왔으니 독기를 품고 우리카드에서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류윤식은 V리그에서 가장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로 꼽힌다. 데뷔 후 꾸준히 리시브 성공률 50%를 넘겼다. 가장 마지막에 뛰었던 2017-18시즌에는 리시브, 수비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류윤식은 수비와 리시브만큼은 V리그에서 손에 꼽히지만 반면 공격이나 파워에서 아쉬움도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는 류윤식은 2년의 공백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썼다. 그는 "예전에는 몸이 약해서 부상도 많이 당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먼저 나와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한다. 피지컬적으로 부상 걱정 없이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류윤식은 "일단 리시브나 수비 등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한 뒤 "우리카드는 볼 분배가 좋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공격도 자신 있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된 류윤식. (우리카드 제공) © 뉴스1

그는 V리그에서 대표적인 '꽃미남'으로 꼽힌다. 삼성화재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대전충무체육관을 찾는 여성 팬들이 많았다.

류윤식은 새롭게 '장충 아이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제는 아니다. 어느새 서른이 넘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민망한 듯 "그런 말 하면 큰일 난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2년 간 코트 밖에서 지켜봤던 우리카드의 장점을 "끈끈함"으로 표현했다.

류윤식은 "한 명이 실수하면 나머지 팀원들이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하는 것 같았고, 즐겁게 배구하면서도 끈끈함이 있는 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카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류윤식은 "나간 선수들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면서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장충에서 많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모든 부분에서 2년 전보다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강조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우승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로 끝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 류윤식이 2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