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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도 놀란 유희관의 78㎞ 슬로커브…"내 친구도 던지겠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5-22 14:53 송고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시속 80㎞도 되지 않는 느린 '아리랑볼'에 미국 팬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4)의 초슬로 커브에 미국 해설자와 팬들이 깜짝 놀랐다.

유희관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안타를 많이 내줬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됐는데,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유희관의 투구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희관이 50마일(약 80㎞)도 안 되는 느린 커브를 던지자 중계진도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유희관은 0-1로 밀리던 3회초 1사 후 NC 박민우를 상대로 느린 커브를 구사했다. 공식 기록은 시속 77㎞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49마일(약 78㎞)이 나왔다"고 소리쳤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한 페레스는 방망이를 돌리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ESPN은 유희관의 슬로 커브 영상을 올리며 "볼이 시속 49마일이 나왔다. 이 정도 구속이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구속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2018년 뉴욕 메츠의 야수였던 호세 레예스는 1-19로 뒤지던 8회말 마운드에 올라 48마일(약 77㎞)의 느린 변화구를 던졌다. 이는 2018년 빅리그에서 나온 가장 느린 공이었다. 레예스는 투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록이었다.

ESPN은 유희관과 레예스의 투구 영상을 잇달아 보여주며 느린공을 비교했다.

팬들은 유희관의 게시물에 "49마일(약 78.8㎞) 커브에 놀랍다. 저 정도 공은 나도 던질 수 있다", "내 친구가 던지는 공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희관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