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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중권, 내가 X개?…X개 눈에는 X개만 보인다더니, 참 딱하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5-17 06:45 송고 | 2020-05-17 09:34 최종수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던 시절 반려견 '홍도'를 이뻐하는 모습. 홍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해 'X개냐'고 비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던 시절 반려견 '홍도'를 이뻐하는 모습. 홍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해 'X개냐'고 비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부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인다더니 X개 눈에는 X개만 보이냐"며 묵직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을 'X개냐'고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X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X개로 보일 뿐이다"며 "참 딱하다"고 받아쳤다.

홍 전 대표는 "진 전 교수가 자꾸 그러면 진짜 X개 취급을 당하게 된다"며 험한 꼴 보기전에 자중하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진중권씨를 좌파의 부처로 본다"고 한 뒤 "부처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부처로 (보이는 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중권씨 말대로 고향에서 출마 하는 사람들이 모두 ×개라면 고향에서 출마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200여명 모두 ×개, 목포에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 두분도 그러 하다"며 자신을 'X개냐'고 비꼰 진 전 교수를 훈계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좌파에서 배척 당하고 아무리 갈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 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고 진 전 교수 옆구리를 친 뒤 "이번이 (나에게 한 진 전 교수의) 두번째 모욕이다"며 "분수 모르고 자꾸 떠들면 ×개로 취급 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발끈한 것은 지난 15일 진 전 동양대 교수가 통합당의 유의동· 오신환 의원이 공동 주최한 '길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물음에 답하는 도중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집 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고 했기 때문이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월 20일에도 홍 전 대표가 고향출마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을 "똥개입니까? 집 앞에서 싸우게"라며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마세요"라고 몰아 세운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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