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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비, 김태희도 인정한 '1일1깡'…혼성그룹 합류할까(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5-16 19:54 송고 | 2020-05-17 00:40 최종수정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깡'에 잔뜩 취하는 방송이었다. 과연 비는 유재석이 끌고 갈 혼성그룹에 합류하게 될까.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황광희와 헨리 등 혼성 그룹에 합류할 후보들을 만나는 연습생 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과 함께 가장 처음 제작진을 만난 후보는 황광희였다. 과거 '무한도전'의 식스맨으로 뽑혔었던 황광희는 유재석을 보고 '얼음'이 돼버렸다. 유튜브 채널의 고정인 줄 알고 왔다가 '놀면 뭐하니?' 섭외라는 것을 깨달은 것.

유재석은 기대감과 긴장감이 뒤섞인 황광희의 모습에 "너 들어와서 나를 보고 금방 태호를(김태호PD) 찾더라. 태호가 있으면 '놀면 뭐하니?'고 없으면 아니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광희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지금 너무 행복한 게 가만히 기다리니까, 언젠가 때가 온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은 이내 불안함으로 바뀌었다. 아직 고정 출연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황광희는 "고정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거나 "지금 나보다 괜찮은 멤버 나오면 나는 '나가리'냐. 저는 쫑 나는 거냐"고 물어 웃음을 줬다.
이어 이지혜가 등장해 혼성그룹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조언했다. 이지혜는 "교포가 있어야 영어 랩을 한다. '빠다' 느낌이 나야한다"고 제안했고, 유재석은 그에 따라 외국인인 헨리를 만나러 갔다.

헨리는 초반부터 유재석과 소통이 어려워 웃음을 줬다. 예를 들면 "혼성"이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홍성"이라고 발음하거나 혼성그룹이라는 말에 "'짝퉁' KARD를 만드느냐" "가짜 코요태를 만드냐"고 하는 식이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90년대 해외에서 자란 헨리는 쿨의 노래를 알지 못했지만, 보니엠의 '바하마 마마'를 듣고는 금새 이를 따라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천재성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헨리의 탁월한 실력에 감탄했지만 이내 "본인 색깔이 강하네. 그룹 활동은 안 되겠어. 본인 색깔이 강해서"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유재석의 말에 헨리는 "칭찬인 줄 알았는데"라며 "나 이 엔딩을 거절해요, 다 망했네 오늘, 저 거절해요 오늘"이라고 당황해 해 웃음을 줬다.

세번째 만난 스타는 월드스타 비였다. 최근 비는 자신의 노래 중 하나인 '깡'이 재조명을 받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비는 자신의 노래 '깡'이 누리꾼 사이에서 '밈'을 형성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하루에 3깡은 해야지.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식후 깡 해야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고민했다. 지훈이가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멋있게 봤다. 요즘 분들은 신기했나 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비는 "(누리꾼들은) 신기한 것보다는 별로였던 거다"며 "옛날에는 댄스 가수 하면 무대를 부숴야 인상적이고, 눈빛을 발산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카메라를 보는 게 촌스럽고, 너무 춤을 잘춰도 촌스럽다"면서 솔직하게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재밌다. 하루에 12깡하는 사람도 봤다"면서 "나는 아직 목마르다. 1일7깡 해달라. 1일1깡 많이 모자라다, 주중에는 3깡, 주말에는 7깡하고 있다. 여러분 힘을 더 내달라"면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1일1깡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내(김태희)는 안다. 나랑 똑같다. 좋다고 한다. 너무 좋은데, 재밌는데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비에게 '깡' 관련 댓글과 누리꾼이 언급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을 정리해 읽어줬다. 비는 '꾸러기 표정을 하지 말라'는 말에는 "이건 나도 모르게 순수하게 잘 나오는 표정이다. 반반으로 조정하자, 합의하에. 이건 내가 봤는데 즐거운 노래 할 때는 어쩔 수 없다"고 제안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또 '입술 깨물기 금지' 항목에는 "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꼬만춤' 금지 항목에 대해서는 "이것도 한 번 50% 줄이겠다. 마이클 잭슨도 잡고 30년을 췄다"고 해명했다.

비의 관대한 모습에 유재석은 "많이 열려 있다'며 감탄했다. 비는 "왜냐하면 그게 사실이고 여러분들이 제 소스로 놀아주시는 게 좋다. 그러면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 '안녕이라는 말 대신'을 본다. '깡'으로 자기도 모르게 내 영상들을 보게 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연습실로 자리를 옮긴 비는 '나쁜 남자'와 '태양을 피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레이니즘' '라송' '깡'까지 자신의 히트곡들의 안무를 선보이며 댄스가수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무려 일곱 곡이나 선보이고 난 후에도 그는 클론의 '꿍따리샤바라' 듀스의 '나를 돌아봐' 쿨의 '애상' 벅의 '맨발의 청춘' 등의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실력을 발휘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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