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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잘 계실까…'나눔의집' 특별점검 중

경기도 특별점검 오늘 종료…정의연 논란과는 별개
생존 할머니 18명 중 6명 기거…"감사 중 말 못해"

(경기광주=뉴스1) 박동해 기자 | 2020-05-15 17:26 송고
15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 생활관 모습 © 뉴스1
15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 생활관 모습 © 뉴스1

15일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이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집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나눔의집 후원금이 건물 증축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식대 보조금이 직원들의 식대로 쓰이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13일부터 3일간 나눔의집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나눔의집 생활관 1층에는 경기도에서 나온 점검반은 나눔의집 측에서 전달받은 문서를 검토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눔의집 측 직원들은 취재를 문의하는 기자에게 "현재는 건물에 들어올 수 없다" "현재 감사 중이라 이야기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원들은 생활관 옆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과 생활관을 오가면서 점검에 대응하고 있었다. 

앞서 경기도 광주시도 지난달 나눔의집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주시의 경우 요양 시설로서 나눔의집을 감사한 것"이라며 "도는 나눔의집 법인 차원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경찰서도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나눔의집 관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는 나눔의집 내부 직원들의 고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 유용 논란에 대해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을 피해자들을 위한 복지사업, 기념사업, 추모사업 등에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안 소장은 역사관과 생활관 증축에 후원금을 일부 사용한 것을 인정하면서 이 또한 피해자를 위한 사업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나눔의집은 1992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처음 설립됐다가 1995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국내에는 '위안부' 피해자 18명이 생존해 있고 이중 6명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특별점검이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의 폭로로 기부금 사용, 회계 처리 문제 등 각종 논란이 발생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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