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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쇼' 박유천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죄송하다" 눈물의 심경 고백(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5-12 00:05 송고 | 2020-05-12 00:09 최종수정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 뉴스1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 뉴스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등의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풍문쇼')에서 박유천은 지난 날들을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유천은 "저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부분 생활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복잡한 생각이 들 때면 등산도 다니는 편이다"며 근황도 공개했다. 

박유천은 "대중에게 꼭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근데 사실 그것조차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자기 마음 편하려고 사과한다고…"라는 말을 하다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은 "잠시만요"라더니 "절대 안 울려고 했는데. 우는 모습조차 안 좋게 보일까 봐"라며 걱정했다.

박유천은 "사과를 드리고 싶었지만 선뜻 그런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후회했다.
마약을 투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호소한 이유는 무엇인지도 밝혔다. 박유천은 "극단적인 결정이었다. 어떤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고 상황 판단이 안 되는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제 잘못이고 인정하고 있다. 인정하고 솔직하게 진실을 말씀 드렸다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SNS 활동, 팬클럽 개설, 화보집 촬영 등 최근의 행보에 대해서는 "팬들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데뷔 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팬들에게 보답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제 근황을 그래도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복귀에 대한 공식 입장도 전했다. 박유천은 "비판 여론도 당연히 감당해야 되는 거고, 여론을 돌리기에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할지 모르고 또 돌아올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숨을 내쉰 그는 "용서해 달라고 말씀 드리는 게 염치가 없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저를 응원한다는 이유로 같이 비난 받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제 인생 한번 열심히 살아보겠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진실하게 살다 보면 대중에게 인정받을 기회가 언젠가 오지 않을까, 그런 바람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정말 많이 죄송하다. 사과가 전부인 것 같다"며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그렇게 할 거다.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해 4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그해 7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등으로 물의를 빚자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나 박유천은 올해 1월 태국에서 팬미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이후 3월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며 연예계 복귀 행보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연 회비 6만6000원을 내야 하는 공식 팬사이트도 오픈,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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