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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노무현·문재인 태종' 비유에…"나라가 조선시대로 간듯"

'하여가' 인용하며 "징그럽게 얽혀 백년은 해드실듯"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5-10 09:28 송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월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공정사회와 규제개혁’을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월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공정사회와 규제개혁’을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9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3대 왕 '태종'에 빗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강원 원주갑)의 표현을 "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당선인의 발언을 담은 언론 기사를 공유한 뒤 "레토릭 좀 보라. 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에서 태종 이방원의 시 하나"라며 고려 말기 이방원의 '하여가'를 인용했다.

그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라며 "친문의 철학이 이 시 한 수에 농축돼 있죠. 그렇게 서로 징그럽게 얽혀 정말 백년은 해 드실 듯"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의 비유는 전날(8일) 노무현재단이 노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유튜브 특별방송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서 나왔다.
그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며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지도자가 '성군 세종'이 돼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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