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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나랑 잤어" 한마디로 역전…'부부의 세계' 한소희에 되갚아준 김희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5-10 06:30 송고
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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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와 한소희의 상황이 단번에 역전됐다. "박해준 나랑 잤어"라는 한마디에 김희애는 한소희의 세계를 파괴시켜버렸다. 김희애는 박해준과 이혼 전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던 한소희에게 외도의 상처를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14회에서는 이준영(전진서 분)가 이태오(박해준 분)가 자신을 찾아왔던 그날 밤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지선우(김희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영은 "내가 아무 것도 모를 거라 생각해? 언제까지 그게 통할 거라 생각해. 제발 내 핑계 대지마. 돌아버릴 거 같으니까 제발 그만하라고"라고 분노했다. 충격이 컸지만 지선우는 "준영이 마음 잘 살펴줘. 다치지 않게"라고 끝까지 이준영을 걱정했고, "내가 바라는 건 그것 뿐"이라고 이태오에게 재차 당부했다.
지선우는 아들이 자신마저 외면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크게 받은 상황에서 환자를 오진하는 실수까지 저지르자 책임을 지겠다며 병원에 사직서를 냈다.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버린 지선우는 그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그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찾아간 이는 다름 아닌 선배 의사인 마강석(박충선 분)이었다. 마강석에게 속내를 털어놨지만 상처를 끝내 봉합하지 못한 지선우.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 마강석에게 전화를 받고 달려온 김윤기(이무생 분)가 바다에 빠진 지선우를 구해냈다. 지선우는 정신을 차리고는 김윤기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한편 여다경은 이준영을 곁에 둠으로써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더욱 애썼다. 그는 이준영에게 "다음에 그런 일(학폭)이 또 생기면 마냥 감싸줄 수 없다"고 부드럽게 말했지만, 사실상 경고에 가까웠다. 그리고는 이준영에게 나갈 땐 허락받고 나가라고 하는 등 그를 통제하려 했다. 또한 이준영과 다퉈 학폭을 문제 삼았던 차해강(정준원 분)의 부친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후원이 필요한 것을 알고 아버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힘까지 빌리려 했다. 최회장 아내(서이숙 분)는 "아이를 그저 남편의 부속품으로 생각했다면 만만치 않을텐데"라고 했지만, 여다경은 "제니하고 똑같이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차해강과 그의 가족을 여병규 회장과의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한 여다경. 모두가 불편한 기색을 숨긴 채 저녁식사자리에서 거짓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이때 제니의 울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여다경은 제니를 안아주려는 이준영을 오해하고는 "너 제니한테 무슨 짓 했어? 때렸니?"라고 다그쳤다. 분이 안 풀린 여다경은 "내가 다 해줬잖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조용히 지나갈 수 없었니?"라며 "내가 널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냐"고 소리쳤다. 이준영이 "내가 언제 봐달라고 했냐"고 소리치자 이태오는 이준영의 뺨을 때리며 "너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해야 하냐"고 화를 냈다. 결국 이준영은 지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여다경은 지선우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후 이준영을 데리고 가려 하자 "거기 안서? 당장 방으로 올라가라니까"라며 폭발했고 이준영은 나갔다. 여병규가 말렸지만 여다경은 "저 여자가 망치게 놔둘 순 없다"고 오열한 뒤 지선우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지선우는 "왜 이렇게 준영이한테 집착하냐"며 "솔직해지죠, 우리. 준영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니 가정 니 결혼 지키기 위해서잖아. 이태오가 흔들리는 것 같으니까 불안해서잖아. 니 마음 이해해 나도 그랬으니까"라며 "그런데 그거 아니? 그런 절박함, 간절함, 다 아무 의미 없다는 거. 결혼은, 부부는, 생각보다 아무 것도 아닌 것 때문에 흔들리기도 하고 깨지기도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다경은 "나는 내 결혼은 달라"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에 지선우는 "니가 더 잘 알 거 아냐. 너도 그랬으니까. 이태오, 나랑 잤어"라고 말하며 또 다른 파국을 몰고 왔다. 지난 5회에서 여병규 회장 부부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태오와 여다경의 불륜을 모두 폭로, 파국을 몰고 왔던 지선우는 이번에도 통쾌한 반격으로 여다경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태오의 외도를 알게 된 여다경은 그간 자신이 애써 지키려 노력해왔던 세계가 힘 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까. 이는 과거 지선우 역시도 겪었던 과정으로, 여다경에게 똑같이 되갚아주면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앞으로 남은 2회에서 지선우 이태오 여다경이 어떻게 관계를 풀어갈지, 이준영이 지선우에게 가면서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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