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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이례적 비판…파문 커질 것"

"정의연 대표 국회의원 당선에도 불만…정계 진출 놓고 대립 가능성"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5-08 15:58 송고 | 2020-05-08 16:22 최종수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202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202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일본 언론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들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그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이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주관으로 지난 1992년부터 진행돼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사실에 주목했다.
NHK는 8일 이 할머니 관련 보도에서 "한국 수도 서울의 일본대사관 주변에선 28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항의집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이를 주최하는 지원단체(정의기억연대)는 2011년 1000번째 집회를 기념해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설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NHK는 "그러나 이 단체와 오랜 기간 행동을 같이해온 위안부 출신 이용수씨가 '항의집회는 이웃나라(일본)에 대한 증오를 심는 것'이라며 앞으로 개최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자신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며 "위안부 문제 당사자가 지원활동을 비판한 건 이례적이어서 파문이 퍼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이 할머니가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 시위를 끝내고, 일본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왕래하면서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또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에 여당 측(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데 대해서도 이 할머니가 불만을 표시했다"며 "윤씨의 정계 진출을 놓고 단체 내에서 어떤 대립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오후 대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가 받은 성금·기부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면서 "윤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할머니는 회견에서 "'수요 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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