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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어디까지 가봤니②]"인생사진은 골목길에서"

최명희길, 한옥마을역사관, 오목대 전망대, 한옥마을10경
전주향교 골목길, 은행로 오목정, 네모난 실개천 등 7곳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20-05-05 06:00 송고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가 6일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유명 관광지는 벌써부터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이러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거리두기'에 걸맞은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투어다. 태조로 등에 집중되는 관광객들을 한옥마을의 모세혈관인 골목길로 안내해 군집형이 아닌 분산형 관광으로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는 △한옥마을에서 복 받아가기 △인생사진은 골목길에서 △재미 있는 골목길 이야기 등 3가지 테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3가지 테마를 화보와 함께 소개한다.
전북 전주시가 △한옥마을에서 복 받아가기 △인생사진은 골목길에서 △한옥마을 재미 있는 골목길 이야기 등 3가지 테마로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최명희생가터 골목. /뉴스1
전북 전주시가 △한옥마을에서 복 받아가기 △인생사진은 골목길에서 △한옥마을 재미 있는 골목길 이야기 등 3가지 테마로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최명희생가터 골목. /뉴스1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의 두 번째 테마는 '인생사진은 골목길에서'다.

한옥마을 골목길에 숨어있는 다양한 체험과 마을 이야기, 풍경 등을 인생사진으로 담아볼 수 있는 코스다. 태조로 중심의 여행코스를 골목길로 확대하고 이를 SNS 등을 통해 홍보하겠다는 취지가 가장 잘 드러난 코스이기도 하다.
주요 코스는 △최명희길 △한옥마을역사관 골목길 △오목대 데크 전망대 △한옥마을10경 골목길 △전주향교 골목길 △은행로 오목정 △네모난 실개천 등이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최명희문학관 옆 골목.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최명희문학관 옆 골목. /뉴스1

최명희길은 소설 '혼불'을 쓴 최명희 작가를 기념하는 길이다. 혼불 책 속의 좋은 글귀를 지역작가들이 그림과 함께 그려 넣은 아트 벤치, 골목길 담장에 그려진 꽃 벽화, 최명희문학관 옆 구불구불 숲속 길 등 숨은 보물이 많다.

최명희문학관 뒷문 맞은편 지숨 골목길로 걸어가면 또 다른 골목길이 펼쳐진다. 최명희문학관과 부채문화관에서의 다양한 체험은 양념이다.

이곳에서 은행로 실개천 쪽으로 걸어가면 600년 된 은행나무와 선비골목길을 만나게 된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담장 사이 골목길.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담장 사이 골목길. /뉴스1

한옥마을역사관 골목길은 낮은 한옥 담장 사이로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휴대폰 광고에 등장한 골목길이다.

이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은행나무 정자와 실개천이 있고, 다른 쪽으로는 승광재와 토담집, 대나무 골목이 있다.

은행나무 정자에서는 백일홍 나무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수벽분수, 그 옆으로 미니 폭포와 실개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오목대 데크전망대.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오목대 데크전망대. /뉴스1

오목대 데크 전망대는 사진 작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오목대 당산나무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한옥마을 전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이 나온다.

전망대에서 몇 걸음만 더 오르면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포부를 밝힌 오목대가 나온다.

이성계는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길에 자만벽화마을(자만동)에 사는 전주이씨 어른들을 모시고 승전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자만벽화마을은 데크 전망대 반대쪽에 있는 육교로 건널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한옥마을10경.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한옥마을10경. /뉴스1

한옥마을10경 골목길. 한옥마을의 멋진 풍경 10가지를 선정해 한옥마을 10경이라 이름 짓고, 글과 그림으로 꾸며놓은 스토리가 있는 골목길이다.

10경 골목길 입구에 들어서면 스누피 가족이 있다. 그리고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고 골목대장 거북이가 말을 건넨다. 몇 걸음 걷다 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둥치 의자가 나온다.

조금 더 걷자보면 오목대 쉼터가 나온다. 한옥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전주향교 골목길.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전주향교 골목길. /뉴스1

전주향교는 찾는 이들이 많지만 전주향교 골목길을 찾는 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 전주향교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가기 일수다. 향교 골목 안으로 가면 옛스러운 한옥 담장 길이 나온다. 담장 안으로 보이는 전주동헌 뒷마당의 장작이며 굴뚝도 멋스럽다.

이 골목길은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길이다. 가까이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장현식 고택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은행호 수벽분수.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은행호 수벽분수. /뉴스1

은행로 오목정은 남천교 방향으로 은행로를 걷다 보면 나오는 정자다. 정자 옆으로 동물 형상의 분수와 수벽분수가 있고, 예쁜 꽃 가득 심어진 꽃마차도 있다.

오목정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마당의 한옥 숙박업소들이 있다.

오목정에서 전주천 쪽으로 가다 보면 물결 따라 혼자 도는 맷돌, 나무 두 그루가 하나로 합쳐진 사랑나무 등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많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실개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참새. /뉴스1
전주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 - 실개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참새. /뉴스1

한옥마을에는 은행로 실개천만 있는 게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네모난 실개천이 또 있다. 예쁜 정자와 구불구불 네모난 모양으로 돼 있어 사진에 담기 좋다.

이곳은 과거 문화연필 공장 터였다고 한다. 1949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연필공장으로 지어져 1978년 전주시 팔복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130여명이 이곳에서 일했다고 한다.

바로 앞 교동원광어린이집 골목을 지나가면 마당에 우물이 있는 한옥 숙박업소와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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