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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시간 무장 시위대, 주의회 들어가 "봉쇄 해제하라"

"코로나19 등 어떤 이유로도 권리 제한할 수 없어"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0-05-01 15:14 송고
4월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미국 미시간주 의회 의사당에 진입한 무장 시위대 © 로이터=뉴스1
4월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미국 미시간주 의회 의사당에 진입한 무장 시위대 © 로이터=뉴스1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발령된 비상사태 및 봉쇄령 해제를 요구하는 무장 시위대가 주의회에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주의회 의사당 앞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들어 레첸 휘트머 주지사가 발동한 코로나19 관련 '자택대기령' 철회 등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기를 소지한 일부 시위대가 의사당 건물 안까지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미시간주에선 총기 면허 소지자가 공공장소에 총기를 갖고 가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 경찰 또한 이들의 의사당 내 진입을 막진 않았다.

'미국 애국자 집회'로 명명된 이날 시위는 '미시간 자유 연대'(Michigan United for Liberty)란 이름의 단체가 주도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포함해 그 어떤 이유로도 빼앗길 수 없는 우리의 권리가 제한되는 일에 찬성 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미시간주의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는 당초 이날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휘트머 주지사는 5월28일까지로 그 기한을 연정하기로 결정한 상황.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는 베트남전쟁 때 우리가 잃은 목숨보다 더 많은 미시간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적"이라면서 "몇몇 의원들은 이 위기가 끝났다고 믿고 있지만, 상식과 모든 과학적 자료들은 우리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시위를 더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치적 집회'로 규정하기도 했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30일 현재까지 주내에선 모두 4만1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최소 3789명이 목숨을 잃었다. 4월 초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는 4배, 사망자는 10배 증가한 수준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한 달 동안 미시간주에서 120만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적 여파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4월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미국 미시간주 의회 의사당에 진입한 무장 시위대 © 로이터=뉴스1
4월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미국 미시간주 의회 의사당에 진입한 무장 시위대 © 로이터=뉴스1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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