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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온앤오프 효진·제이어스 "팀 내 두 리더, 당근과 채찍 역할"(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5-02 05:30 송고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 일곱 번째 주인공은 6인 보이그룹 온앤오프의 두 리더 효진(26·본명 김효진), 제이어스(25·본명 이승준)다.
온앤오프 (ONF) 효진, 제이어스(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효진, 제이어스(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온앤오프(ONF/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엠케이 유)는 눈에 띄게 특별한 콘셉트를 가진 팀이다. 팀 내에서도 성격에 따라 감성적인 보컬을 강점으로 하는 밝은 느낌의 온팀, 카리스마가 있고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가 가능한 오프팀 두 유닛으로 나뉜다. 이로 인해 온앤오프는 '투 리더'라는 독특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온팀의 리더는 효진, 오프팀의 리더는 제이어스다.

효진과 제이어스는 데뷔 때부터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팀을 운영하는 두 사람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제이어스가 일 앞에서 엄격하고 프로페셔널하다면, 효진은 멤버들을 다독이고 타이른다. 각각 채찍과 당근을 맡고 있는 셈이다. 제이어스는 "효진이가 리더로 온앤오프를 잘 이끌지만 나의 직설적인 면도 팀에는 필요하더라"라며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면서 상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팀을 이끌어가면서 두 사람이 가장 중시하는 건 대화다. 멤버들끼리 대립하는 상황이 생겨도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일을 해결하기가 수월하다고. 수년간 많은 대화를 나눈 온앤오프는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 덕분에 팀워크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효진은 "멤버들과 '케미'가 잘 맞는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온앤오프는 음악성을 갖춘 좋은 곡들을 많이 발표해 '띵곡 부자'로도 유명하다. 매번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노래가 좋다고 가요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마니아들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1위 경험은 없다. 천천히 한 계단씩 성장하고 있는 온앤오프, 그 속도가 더뎌 지치진 않을까. 효진은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야 팀이 더 탄탄해진다고 본다"며 "우리의 음악적 역량도 팀워크도 천천히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빛을 볼 거라고 자신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온앤오프는 현재 실력파 보이그룹의 경연을 다루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에 출연 중이다. 효진은 '로드 투 킹덤'이 온앤오프에게 정말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방송을 통해 온앤오프와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이어스 역시 "항상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효진) 온앤오프 온팀의 리더 효진이다.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제이어스) 온앤오프 오프팀 리더 제이어스다. 댄스와 보컬 담당이다. 춤은 0순위라고 자부한다.(웃음)

-온앤오프는 리더가 두 명인 점이 특이하다.

▶(제이어스) 효진이와 나는 성격이 다르다. 효진이가 리더의 면모를 잘 보여줘서 '내가 굳이 같이 리더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내 직설적인 면도 팀에는 필요한 부분이더라. 회사에서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한 명이 이끄는 것보다 둘이 이끌어나가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효진) 같은 상황을 두고도 나는 타이르는 스타일이라면 제이어스는 혼내는 스타일이다. 제이어스는 채찍이고, 나는 당근이랄까.(웃음)

▶(제이어스) 내가 평소에는 밝은데 연습을 할 때는 좀 엄한 편이다.

-효진이 엄격한 리더, 제이어스가 차분한 리더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반대다.

▶(효진) 제이어스는 카메라 앞에서는 차분해지고, 나는 오히려 예민해진다.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보이는 곳에서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에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온앤오프 (ONF)  효진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효진  © News1 권현진 기자
-스스로 생각하기에 각자 어떤 리더인가.

▶(효진) 멤버들을 항상 살피는 리더.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더라.(웃음) 멤버 한 명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단체 연습을 할 때 피해가 올 수 있지 않나. 그럴 때 멤버들을 풀어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제이어스) 확고한 리더? 어떤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 확실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걸 좋아한다.

-아이돌 그룹의 리더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보나.

▶(효진) 아무래도 팀워크가 아닐까.

▶(제이어스) 상대방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마음이 다칠 수도 있는 부분을 캐치해서 어떻게 풀어줘야 할 지 생각하면 좋으니까.

▶(효진) 멤버들을 잘 알아야 팀워크가 생기고 시너지도 커지는 듯하다. 우리는 이제 멤버들 눈빛만 봐도 다 안다.

-온앤오프 팀워크를 점수로 매기면 몇 점을 주겠나.

▶(효진) 만점! 지금 팀워크가 너무나 좋다.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성장하는 이상적인 팀이다.

▶(제이어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도움이 된다.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 News1 권현진 기자
-팀에서 리더를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들이 있다면 언제일까.

▶(효진) 힘든 상황에 처해있을 때 리더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연습생 때부터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를 많이 의지하더라. 간혹 동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으면 먼저 다가가기도 한다. 다들 연습생 시간이 길었어서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 상담을 많이 해줬다. 나도 안 힘든 건 아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같이 이겨낼 수 있더라.

-리더라서 느끼는 부담감, 책임감이 있지 않나.

▶(제이어스) 리더의 자리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나서서 희생하는 부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팀의 리더라 뭘 더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에게도 서로 배려하자고 했다. 물론 리더가 더 모범이 되면 좋겠지만, 이건 동생들도 다 잘해주고 있는 부분이라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

▶(효진) 무슨 일이 생겨서 나서야 할 때는 리더의 자리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 외의 것은 괜찮다. 무엇보다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준다. 우리는 멤버들을 끌어주고, 애들은 리더를 잘 따라서 '케미'가 잘 맞는다.

-리더로서 고민 혹은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지.

▶(제이어스) 스스로 힘들 때 고충이 크다. 당장 내가 힘들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데 리더 역할을 해야 하니까. 그럴 때 효진이가 많이 도와준다.
온앤오프 (ONF) 효진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효진  © News1 권현진 기자
-팀을 이끌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나.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하다.

▶(효진) 연습생 때는 멤버들과 대립하기도 하고 많이 싸웠다. 그럴 땐 대화만큼 좋은 게 없더라. 갈등이 생기면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더 나은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리더 둘의 의견이 대립하는 경우도 있을 듯한데.

▶(효진) 우리 둘 사이에 대립이 생기면 나가서 대화를 해 푸는 편이다. 당장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면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서로 이해하려고 한다.

▶(제이어스) 대립이 생기면 나와 반대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본다. 그러다 둘이 이야기하면 쉽게 조율이 된다. 초반엔 갈등도 겪었지만 지금은 대화로 잘 풀어낸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조언을 구하거나 특별히 의지하는 멤버가 있나.

▶(효진) 특별히 누구 한 명을 의지하기보다는 다 같이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멤버들끼리 모여서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의견을 내고 좋은 방법으로 한다. 서로서로 의지한다.

▶(제이어스) 나는 효진이에게 많이 의지한다. 나를 잘 아는 친구니까.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 News1 권현진 기자
-리더로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효진) 제이어스는 오프팀의 리더로 부족함이 없다. 오프팀은 퍼포먼스 위주로 하는 유닛이기 때문에 호흡이 중요한데, 제이어스가 잘 이끌어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단체 연습을 할 때도 일 앞에 엄격한 제이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제이어스) 효진이는 누구의 이야기든 잘 들어주는데, 그게 팀에 좋게 작용한다.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해결하는 리더다. 잔소리는 가끔 안 좋을 때가 있지만.(웃음)

-온앤오프의 리더로서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효진) 때론 자상하지만 때론 카리스마 있는 '단짠' 리더?(웃음) 다양한 면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제이어스) 온앤오프가 인정받아야 팀의 리더로서도 인정받는 느낌이다. 팀을 돋보이게 하는 리더이고 싶다. 또 멤버들이 배울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리더가 됐으면 한다.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권현진 기자
<【나는 리더다】 온앤오프 효진·제이어스 "'띵곡 부자' 칭찬, 자부심 느껴"(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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