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뉴스1 본사. '아무도모른다' 배우 신재휘 인터뷰. 2020.4.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작품을 잘 마무리한 소감은. ▶기존에 내가 연기를 했던 것과 다르게 다양한 도전도 많이 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탈히 작품을 끝내서 정말 다행이다.
-합류할 때는 오디션으로 합류했나. 제작진이 어떤 역할을 원했나.
▶내가 알기로는 밀레니엄 악당 넷 중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1차원적으로 감정을드러내는캐릭터가 아니어서 감정이 잘 읽히지 않는 느낌을 원하신 것 같다.
배우 신재휘/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어떻게 표현했나.
▶박훈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같이 고민을 해줬다. 보통 배우들은 자기 역할에 빠지기 쉬운데 박훈 선배는 '다 같이 살아야 밀레니엄 식구들의 힘이 생긴다'면서 많이 대화를 나눴다.
배우 신재휘/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맞다. 넷이 모여서 연습을 했다. 각자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면 의견을 나누고 더 좋은 장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연극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나의 장면도 몇개의 버전을 준비했다. 그런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호흡의 중요성을 깨달았겠다.
▶맞다. 원래는 내 샷, 내 대사만 고민했는데 그걸 많이 깼다. 내 연기도 살고 상대도 살고 다 같이 살아야 작품도 산다는 걸 느꼈다. 서로 합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되게 재미있었다.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같이 준비를 해서 촬영에 들어가니까 색다른 기분이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배우들과 합을 맞춰 만든 장면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밀레니엄 식구들을 보여주는 장면이 정말 영화처럼 나왔다. 원래는 그냥 한 명씩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롱테이크로 굉장히 멋진 장면이 탄생했다. 그래서 모두 만족하고 기뻐했다. 촬영하는 건 어려웠지만 결과물이 멋지게 나와서 기뻤다.
배우 신재휘/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또 악역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원래 했던 악역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대본에 충실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팠다. 차분하고 냉소적인 악역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걸 통해서 주변 사람들도 '네가 이런 모습도 있는 줄 몰랐다'면서 응원해준다. 나와 다른 인물이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발견을 한 느낌도 있었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원래는 낯가림이 진짜 심하다. 그러다가 친해지면 엄청 밝고 장난기가 많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다.
-그러면 악행을 저지르는 역할을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이런 행동을 할까. 아무렇지 않게 납치를 하고 고문을 하는 것들이 너무 어려웠다. 상식선으로 이해가 안 되니까. 심적으로 괴로웠다. 가해자의 입장이니까 연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이상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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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연기를 할 때도 웃긴 캐릭터를 많이 했다. 늘 밝은 모습이어서 주변 친구들도 놀란다. '네가 왜 계속 악역을 해?'라면서. 나도 궁금했는데, 내가 말을 안 하고 무표정 상태면 차갑고 까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런 면이 악역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악역이 들어오면 어떡하나 걱정은 안 했나.
▶처음에는 그런 생각도 했는데, 악역으로서 대체불가가 되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 선배들 중에서도 악역으로 선이 굵은 연기를 보여주는 분들이 있잖나. 제대로 해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