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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종교집회 '본격 재개' 전망…'조용한 전파자'에 긴장

정세균 "집회 인원 제한하고 방역수칙 준수해야"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0-04-25 11:12 송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회 대성전에서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앞뒤와 좌우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에 '코로나19 대비 안전 좌석'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회 대성전에서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앞뒤와 좌우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에 '코로나19 대비 안전 좌석'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시작된 실내 종교집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칫 종교집회에 참석한 '조용한 전파자'를 통해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모임과 단체 식사는 삼가는 등, 집회 외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는 것이다.

특히 감염 사실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다"며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 안팎에서 관리되었다고 혹시 경계심이 풀어지지는 않았는지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서도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2개월여간 중단되었던 각 주요 종교의 실내 집회가 이번 주말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 한 단계 완화하면서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강력권고를 해제했기 때문이다.

개신교의 경우 이미 지난 12일 부활절을 기점으로 현장예배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지난 19일 전국 주요교회 412곳을 대상으로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260곳(63%)이 현장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부활절 당일 246곳(59.7%)보다 14곳 늘어난 수치다.

초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6일 현장예배를 재개하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신도들에게 좌석을 한정적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한 회차 예배의 참석 인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대 1만2000여명에서 1200여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천주교의 경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직후, 전국 16개 교구 중 서울대교구 등 7곳이 현장 미사를 재개했다. 춘천·청주·전주교구는 오는 28일, 마산교구는 5월2일, 광주교구는 5월6일, 안동교구는 5월7일 미사를 재개하며, 대구·부산·군종교구는 미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역시 지난 20일 중단했던 법회와 기도회를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사찰의 일상생활 속 예방 지침, 기도와 법회 등 진행 시 실천 지침, 의심자 확인 시 대응 지침 등을 담은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전국 139개 템플스테이 사찰 프로그램 운영도 부분 재개한다. 단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만 진행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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