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폭행 피해 주장' A씨, 김유진 PD 사과문 비난 "그저 말뿐 연락 없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4-23 08:12 송고 | 2020-04-23 08:26 최종수정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이자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 출연했던 김유진 PD가 과거 집단폭행 및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처음 그의 폭행 의혹을 주장한 A씨가 자신에 대한 직접적 사과는 없었다며 김 PD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2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집단폭행 가해자 PD님 사실 여부 떠난 사과문 잘 봤습니다. 연락은 없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추가 게재했다.
A씨는 이원일 셰프와 김 PD가 SNS에 올린 사과문을 게재하며 "집단폭행 가해자 PD가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내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2년 전 일이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연락처를 찾을 방도가 없어서 연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PD는 내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라며 김 PD가 당시 폭행에 가담했던 친구 Y에게 연락을 취한 자료(메시지 캡처본)를 그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 PD에게 "오클랜드 정말 좁다. 내 연락처나 SNS쯤이야 한 두시간이면 알아낼 수 있는 게 오클랜드인데 PD는 아직 저에게는 연락 한 통이 없다. 제가 먼저 연락하라는 건가? 대면 사과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뉴질랜드에는 어떻게 찾아오셔서 직접 사과를 하실 건가?"라며 김 PD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내게는 연락 한번 없이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에서의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시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라며 김 PD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A씨는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나 혼자가 아니다. 더 있다. PD는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피해자가 누구이고 그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어떠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알아내어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일 인스타그램 © 뉴스1
이원일 인스타그램 © 뉴스1
앞서 A씨는 21일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8년 16세였던 당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PD의 당시 남자친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것이 발단이 돼 8~10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 특히 그는 김 PD로부터 슬리퍼로 여러 차례 구타당했으며, 몇몇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김 PD로부터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온 뒤 '부럽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 커플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고, '부럽지' 측은 "이원일 셰프 커플의 하차와 함께,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이들 커플이 출연한 '부럽지' 방송분은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김 PD는 이원일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며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사과의 뜻을 알렸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김 PD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breeze52@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