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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홈트족 잡아라"…高단백질·低당 '프로틴 식품'이 뜬다

고령자 겨냥한 '셀렉스', 헬스장서 터졌다…3스푼에 단백질 18g
빽다방 '프로틴쉐이크' 단백질 34g…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선봬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04-21 06:41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운동하는 사람은 다 알아요. 첫째는 단백질, 두 번째는 당이에요"

직장인 윤모씨(31·여)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식품을 살 때 '영양정보'부터 뜯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맛보다 영양이 먼저다 보니 고단백은 필수다. 당 함유량까지 적어야 지갑을 연다.
윤씨는 "프로틴 신제품이 나오면 영양정보부터 따져보고 맛을 본다"며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금세 입소문을 탄다"고 말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헬스·홈트(홈트레이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高)단백질', '저(低) 당류'가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엄격한 식단 관리를 하는 헬스·홈트족(族)의 입맛을 잡으면 수십만명의 소비자를 껴안을 수 있어서다. 최근 '단백질 강화식품'이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다. 

매일유업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3종© 뉴스1
매일유업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3종© 뉴스1

◇"단백질 18g에 필수아미노산까지"…성인영양식 1위 '셀렉스'

매일유업의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는 국내 최초로 '성인 단백질 식품 시장'을 연 주인공이다. 근손실 방지는 물론 근육 형성을 돕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 헬스족까지 사로잡았다.
대표 제품인 '매일코어프로틴'은 '3대 단백질'인 우유단백, 농축유청단백, 식물성단백을 18g(3스푼) 함유하고 있다. 우유 4컵, 계란 3개에 달하는 고단백 함량이다. 반면 당류는 6g에 불과하다.

'매일 마시는 프로틴'은 1포(125㎖)에 8g의 단백질이 들어갔다. 당 함량은 '달콤한 맛'은 7.5g, '담백한 맛'은 1.5g으로 선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셀렉스는 매일유업이 서울아산병원,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고령자를 대상으로 4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성인 식습관부터 인체의 근육까지 분석해 최적의 영양 솔루션을 찾았다.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1년간 맛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필수아미노산 '류신'(leucine)이 최대 2000㎎ 함유된 점도 차별점이다. 류신은 근육 합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비타민, 미네랄 14종도 첨가됐기 때문에 하루 1~2포만 마셔도 영양제를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

셀렉스는 기능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1년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셀렉스는 국내 성인 단백질 시장 1위를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3월 판매량이 1월 대비 120% 뛸 정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는 국내 최초로 성인 단백질 식품 시장을 연 제품"이라며 "중장년과 고령층은 물론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즐기는 헬스, 홈트족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빽다방 '프로틴쉐이크' 2종© 뉴스1
빽다방 '프로틴쉐이크' 2종© 뉴스1

◇단백질 34g 들어간 빽다방 '프로틴쉐이크', 판매량 4배 '껑충'

무려 34g에 달하는 고단백질 함량으로 단숨에 '헬스족 인기 상품'에 등극한 음료도 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지난 3월 유청단백질이 34g 함유된 '프로틴쉐이크' 2종을 선보였다. 프로틴쉐이크 1잔(425㎖)이면 계란 5.6개를 먹는 것과 동일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유청단백질 파우더의 프로틴 함량만 80%에 달한다.

반대로 당 함유량은 타 음료보다 훨씬 적다. 프로틴쉐이크 초코맛의 당류 함량은 7g에 불과하다. 바나나맛은 이보다 높은 14g이지만 다른 스무디, 에이드 음료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낮다.

헬스족의 취향을 저격하는 '고단백', '저당' 성분 덕에 프로틴쉐이크는 출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졌다. 20일 기준 빽다방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총 1만2000개의 좋아요와 1900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빽다방 관계자는 "프로틴쉐이크가 헬스 인구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 달 사이 판매량이 4배 이상 늘었다"며 "우유와 두유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귀띔했다.

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뉴스1
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뉴스1

◇"요거트도 高단백이 대세"…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출시

빙그레도 국내 최초로 단백질이 8% 이상 함유된 고함량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하며 단백질 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요플레 프로틴'은 드링킹 제품 기준 1병에 18g의 단백질이 함유됐다.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30대 여성 단백질 일일 평균필요양(40g)의 45%를 충족한다.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에는 1컵당 10g의 단백질이 들어갔다. 일반 제품 대비 2.6배 많은 양이다.

'요플레 프로틴'은 성장기 어린이, 고령층, 홈트·헬스족(族) 등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기능성 요거트다. 닐슨에 따르면 국내 요거트 시장에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드링킹 요거트 시장에서 8% 이상의 고함량 단백질이 들어간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맛은 물론 영양성분에도 공을 들였다. 빙그레는 요플레 프로틴의 단백질은 높이면서도 지방함유량은 일반 제품 대비 40% 낮췄다. 유산균은 1㎖당 1억 마리 이상으로 요거트 본연의 기능은 살렸다. 당 함량은 19g으로 일반 요거트 제품 수준을 유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은 맛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빙그레의 기술력으로 지방을 낮추면서 맛은 그대로 살렸다"며 "운동 전후의 단백질 보충이나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섭취하기 좋은 제품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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