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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얼마나 더 비참해지려고 '음모론' 제기를, 내가 뜯어 말렸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18 08:37 송고 | 2020-04-18 15:26 최종수정
몇 몇 강경 보수지지자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결과가 일정한 비율로 나타난 것은 '부정개표'의 증거라며 음모론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그 자신 '본투표에서 이기고도 사전투표에서 져 낙선한 당사자'라며  절대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우연한 샘플 하나를 갖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K값이라며 자동개표의 부정을 의심했던 김어준씨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 뉴스1
몇 몇 강경 보수지지자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결과가 일정한 비율로 나타난 것은 '부정개표'의 증거라며 음모론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그 자신 '본투표에서 이기고도 사전투표에서 져 낙선한 당사자'라며  절대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우연한 샘플 하나를 갖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K값이라며 자동개표의 부정을 의심했던 김어준씨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 뉴스1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8일 당 지도부 일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려는 것을 자신이 뜯어 말렸다며 "지고 나서 음모론까지 당이 뒤집어쓰면 얼마나 비참한가…"라며 땅을 쳤다.

이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문자폭탄' 및 계속된 음모론 전화 받고 공개적으로 (음모론을) 거론하겠다고 나서, 내가 설명하면서 말렸다"고 했다.
◇ 몇몇 통합당 후보 본투표 이기고 사전투표서 뒤져 패하자 '부정선거 음모론'이…이준석 "내가 역전당한 당사자, 말도 안되는 소리"

이번 총선 때 접전을 펼쳤던 몇몇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가 본투표에서 앞서고도 사전투표에서 뒤져 역전당한 경우가 발생하자 강경 보수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수개표로 진행된 사전투표 개표에서 일정한 비율에 따라 득표수가 배분된 의혹이 있다는 등 '음모론'이 나돌았다.  

이 위원은 "내가 바로 본투표 당일 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다"며 이러한 자신도 단 한표도 부정이 없다고 보는데 왜 난리를 피우는지, 바로 이런 점으로 인해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를 하는 후보는 일반인이 보는 개표방송보다 더 정확하게 개표상황을 챙기고 자료를 수집하고 혹시라도 미분류된 표나 잘못 분류된 표가 없는지 개표참관인을 통해 살핀다"며 현장에 없었던 사람이 음모론 운운하는 것이 가당찮다고 했다.

◇ 이준석 "사전선거 투표함에 CCTV도 있는데 왜 이 난리를…출근하는 50대는 민주, 무직 50대는 통합 흐름을"

이 최고위원은 "관외랑 관내랑 일관되게 보수가 졌고, 이 의혹 규명하고 싶으면 관내 CCTV 보면 된다"며 "관내 사전선거 투표함에 CCTV 있다니까 왜 난리냐"고 이해가 안된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관외 사전투표와 관내 사전투표의 지지비율이 다르게 나온 것'을 문제삼는 것에 대해서도 "갤럽 조사를 보면 가정주부와 무직자(은퇴자)로 나타났다"며 관내사전투표(거주지에서 사전투표)에선 통합당이 높았어도 관외사전투표(거주지밖에서 투표)에선 낮게 나올 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 위원은 "50대는 이번에 투표성향이 명확히 갈렸다. 은퇴한 50대와 출근하는 50대는 진짜 체감할 정도로 투표성향이 달랐다"며 통합당이 출근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이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 반성하고 혁신할 시점에 무슨 음모론…K값 운운하던 김어준과 뭐가 다른가

이 위원은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고 늘어지면 안된다"며 "어디 지역구 하나 샘플 튀는 거 갖고 이야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거 계속 물고 늘어지면 예전에 대선 투표를 놓고 K값이니 뭐니하던 김어준씨가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19대 대선 전 다큐영화 '더플랜'을 통해 18대 대선 투표결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미분류표와 정상분류표의 비율(K)값이 1.5로 수렴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 같은 결과값을 얻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플랜'이 개입되어야만 가능하다며 '부정개표' 의혹을 제기했다.

따라서 김어준씨는 '자동개표'의 경우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있기에 '완전 수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식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검증(=재검표)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김어준씨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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