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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실감한 나경원 "시커멓게 변하고 찢어진 신발, 이제 벗을 때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18 07:11 송고 | 2020-04-18 18:18 최종수정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색이 바랜 운동화와 헤어진 바지를  통해 낙선을 실감했다며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색이 바랜 운동화와 헤어진 바지를  통해 낙선을 실감했다며 "이제 벗을 때가 됐다"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미래통합당 여성의원의 상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타깃이 됐던 나경원 의원이 늦은 밤 운동화를 통해 자신의 신세를 깨달았다는 글을 올렸다.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늦은 밤까지 열렸던 선거캠프 해단식 뒤 문득 운동화와 바지를 내려다보다가 울컥했던 사연을 실었다.
나 의원은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지고…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되었네요"라며 국회의원 배지를 떼게 된 현실을 실감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정장바지가 해져서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된 것처럼…"이라는 말로 16년 국회의원 생활, 공직을 마감하게 됐음을 알렸다.

5선 도전에 실패한 나 의원은 당분간 푹 쉬면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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