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색이 바랜 운동화와 헤어진 바지를 통해 낙선을 실감했다며 "이제 벗을 때가 됐다"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
미래통합당 여성의원의 상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타깃이 됐던 나경원 의원이 늦은 밤 운동화를 통해 자신의 신세를 깨달았다는 글을 올렸다.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늦은 밤까지 열렸던 선거캠프 해단식 뒤 문득 운동화와 바지를 내려다보다가 울컥했던 사연을 실었다.나 의원은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지고…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되었네요"라며 국회의원 배지를 떼게 된 현실을 실감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정장바지가 해져서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된 것처럼…"이라는 말로 16년 국회의원 생활, 공직을 마감하게 됐음을 알렸다.
5선 도전에 실패한 나 의원은 당분간 푹 쉬면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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