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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없어" 中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 임상시험 중단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4-18 05:4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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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이 중증 환자 수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호흡기질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중국 과학기술일보에 "등록 마감 시한인 4월 중순을 앞두고 45개 임상시험이 취소되거나 종료됐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중국이 이렇게 빨리 전염병을 통제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취소됐다"며 "이제 중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치료 연구를 할 기회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0시 기준 26명이 새로 감염됐고, 이 가운데 15명이 해외유입 감염자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 580건에 달하는 임상시험에 투입할 수 있는 환자 수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의학전문가들은 표본 크기가 불충분하면 임상시험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양질의 제이터가 부족해진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 취소된 임상시험 중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이용한 연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 지난 2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가 오는 27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대상 환자 수가 부족해 임상시험을 취소·연기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제조하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는 중국의 연구는 중단됐다고 들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5개의 임상시험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체인저'라고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이용한 연구 역시 '시험 대상 불충분'으로 인해 지난달 취소됐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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