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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느슨해질 주말엔 "무증상 감염 확산 의심…개인방역 지켜야"

부활절·총선 거치며 사회적 접촉 빈번해져
"감염원 모르는 확진자 많아, 거리두기 힘써야"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이비슬 기자 | 2020-04-18 07:02 송고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부활절과 총선을 거치면서 사회적 접촉이 빈번해지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오는 일요일인 19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생활방역 전환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시민들에게 개인 방역에 계속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7일 <뉴스1>과 통화에서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데 무증상 감염이나 증상이 약한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향후 2주 안에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피로도가 쌓여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경향이 있다"며 "이번 주말은 평소에 하던 대로 이동을 자제하고 거리두기에 더 힘쓴다면 다음주에는 더 안정된 추세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부터 감염환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방역 당국과 병원이 경계심을 높이고 적절한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 외출을 하거나 만남, 모임을 갖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낀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자 정상궤도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째 2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숫자는 줄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방심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며 "지역사회나 해외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경북 예천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을 두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기도 했다.

중대본은 18일 회의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도는 조정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의 1~2주가 아닌 멀리 보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착륙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같은 고민에 봉착한 것이라 설명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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