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길' 전시.© 뉴스1 |
'함께하는, 길'은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섬유·봉제노동자로 전태일의 길을 따라 걸은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 노동자를 다룬 전시다. 네 노동자의 이야기를 4명의 만화가 마영신, 심우도, 박건웅, 김성희가 만화로 재구성했다.전시는 노동자이자 시민이었던 4명의 청년이 지금 우리 시대 청년들처럼 행복한 삶을 꿈꿨으며, 그들의 행동이 분노로 표출된 희망이었음을 보여준다.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 초대전은 2015년부터 매년 열린 이한열기념관의 '보고 싶은 얼굴'전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이한열기념관 전시에서 지난 5년간 다룬 30명의 열사 중 노동 열사 13명의 얼굴을 13명의 시각예술가가 표현한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이들의 이야기를 시대별 구분해 노동운동의 흐름을 살펴본다. 1970~1980년대는 기독교와 여성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운동, 1980~1990년대에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투신, 대기업 사업장 노조와 전교조 운동,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비정규직, 여성,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움직임을 다룬다.
다만 이들 전시 및 행사 내용은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전태일기념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관상태이기 때문이다. 재개관 이후 작가와의 대화, 강연프로그램 등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며, 전시는 8월16일까지 진행된다.
이수호 전태일기념관장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열리는 두 전시는 열사라고 불리던 이들이 사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노동자였음을 보여준다"며 "전시를 통해 시민이자 노동자인 우리가 함께 걸을 때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도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지난해 4월 전태일과 노동의 참된 의미 및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설립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 노동인권 체험교육, 문화공연, 인문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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