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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맞아 '기억해야 할 노동자 이야기' 전시로 재조명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1일 기획전·초대전 개최
코로나19에 온라인으로 공개…8월16일까지 전시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4-17 09:02 송고
'함께하는, 길' 전시.© 뉴스1
'함께하는, 길' 전시.© 뉴스1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이수호)은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오는 21일 두 번째 기획전 '함께하는, 길'과 이한열기념관 초대전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함께하는, 길'은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섬유·봉제노동자로 전태일의 길을 따라 걸은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 노동자를 다룬 전시다. 네 노동자의 이야기를 4명의 만화가 마영신, 심우도, 박건웅, 김성희가 만화로 재구성했다.
전시는 노동자이자 시민이었던 4명의 청년이 지금 우리 시대 청년들처럼 행복한 삶을 꿈꿨으며, 그들의 행동이 분노로 표출된 희망이었음을 보여준다.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 초대전은 2015년부터 매년 열린 이한열기념관의 '보고 싶은 얼굴'전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이한열기념관 전시에서 지난 5년간 다룬 30명의 열사 중 노동 열사 13명의 얼굴을 13명의 시각예술가가 표현한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이들의 이야기를 시대별 구분해 노동운동의 흐름을 살펴본다.
1970~1980년대는 기독교와 여성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운동, 1980~1990년대에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투신, 대기업 사업장 노조와 전교조 운동,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비정규직, 여성,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움직임을 다룬다.

다만 이들 전시 및 행사 내용은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전태일기념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관상태이기 때문이다. 재개관 이후 작가와의 대화, 강연프로그램 등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며, 전시는 8월16일까지 진행된다.

이수호 전태일기념관장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열리는 두 전시는 열사라고 불리던 이들이 사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노동자였음을 보여준다"며 "전시를 통해 시민이자 노동자인 우리가 함께 걸을 때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도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지난해 4월 전태일과 노동의 참된 의미 및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설립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 노동인권 체험교육, 문화공연, 인문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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